[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에볼라 발병을 진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몇 개월은 소요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경없는 의사회의 대표자인 조안 리우 박사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볼라 발병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앞으로도 6개월은 걸릴 것이며 각국 보건 당국은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주요 발병국인 서아프리카의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를 지원해야한다고 요청했다.
발병자들을 치료하는 것과 함께 추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 등을 위해 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나 의사회에 소속된 의사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며 에볼라와 관련해 정확한 이해 없이 공포만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3일 현재 에볼라 감염 사망자는 1145명, 감염자는 2127명에 이른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이동 통제 조치로 인한 식량 부족문제도 심각하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약 100만명이 식료품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럼에도 감염자와 감염자 발생 지역도 계속 늘어나 나이지리아에서도 12명이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발병 고위험국으로 지정한 동아프리카 케냐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외국인 환자 3명이 의료시설에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케냐 현지일간 네이션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에서 항공기로 이날 입국한 외국인 1명이 에볼라 유사증세를 보여 나이로비의 한 병원에 격리돼 검사중이라고 보도했다. 케냐는 서아프리카로 향하는 항공 관문이어서 질병 확산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케냐의 의료계는 공항 당국의 느슨한 검역 활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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