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4> 김복득·김○○·김순옥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4> 김복득·김○○·김순옥 김복득 할머니.
AD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주상돈 기자] #10. 김복득 '미안합니다…죽기 전에 그 한마디 들었으면"

김복득(96) 할머니는 1918년 한산도 제승당이 내다보이는 통영에서 4형제 중 맏이로 태어났다. 12살 때 아버지를 여읜 할머니는 22살 되던 해 '넓은 세상에서 돈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위안부로 강제동원됐다. 집 떠난 지 7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김 할머니는 학술대회에서 수차례 증언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 활동에 적극적이다. 2011년 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엔 위안부 역사관 건립하는 데 쓰라며 2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수십번은 더 들었을 질문, 대답은 한결같다. 1994년 피해자등록을 한 이후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것. "내한테 마 사과만 하면 되지. 내 죽기 전에 사과만 해서 나한테 미안타고 그것만 하면 돼. 더는 묻지마라."

[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4> 김복득·김○○·김순옥 김○○ 할머니.

#11. 김○○ '16살 때인가, 17살 때인가…이젠 가물가물'


192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김○○(88) 할머니의 강제동원 시기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할머니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증언집도 따로 없다. 인터뷰를 진행한 시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연행 나이는 16~17살로 추정되며 취업사기로 대만위안소로 끌려갔다. 대만에서 해방소식을 전해 듣고도 1946년 가을에야 한국 땅을 밟았다.

할머니는 현재 대구 한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지난 6월 열린 합동 생일잔치에도 불참했다.


할머니 댁 베란다에는 화분이 하나 있다. 빨갛게 봉오리를 피운 꽃의 목이 꺾일까 나무젓가락으로 줄기를 받쳐 놨다. "어느 날 보니 할머니가 그렇게 대놓았더라고요." 요양보호사의 설명이다. 꽃을 애지중지 하는 할머니의 심성이 꼭 소녀 같다.


[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4> 김복득·김○○·김순옥 김순옥 할머니.

#12. 김순옥 '콩죽 먹을 만큼 가난…18살 때 중국으로 끌려가'


김순옥(92) 할머니는 192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집 앞에서 보면 평양 모란봉이 내다보였다. 오빠 둘, 여동생이 한 명 있었다. 어린시절, 콩으로 죽 쒀 먹을 만큼 생활이 궁핍했다. 7살 때 남의 집 살이를 했다. 할머니는 18살 때 중국 랴오닝성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


이후 중국에서 생활하던 김 할머니는 2005년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히고 2006년 12월 영구 귀국했다. 현재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할머니는 요즘 팔다리 힘이 약해져 외출할 때 휠체어 없이는 거동이 불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해도 바깥구경은 반갑다. 할머니는 휠체어를 보면 "어이야, 나간다고?"라며 손뼉을 쳤다. 얼마 전 딸이 선물해준 효도라디오를 듣는 것이 할머니의 낙이다.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시리즈 중 계속됩니다.


◈기획 시리즈 진행 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명이 공식 인정돼 시리즈 제목을 '위안부 보고서 54'에서 '위안부 보고서 55'로 바꿉니다.


▶'위안부 보고서 55' 온라인 스토리뷰 보러가기: http://story.asiae.co.kr/comfortwomen/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