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키움증권은 13일 팬택 법정관리로 LG전자의 내수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팬택의 법정관리로 국내 휴대폰 시장은 과점 체계가 고착화되면서 경쟁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보다는 LG전자의 반사이익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택 스마트폰 고객층이 LG전자와 유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이 이미 60%를 상회하고 있어 추가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쉽지 않을 것이고, 팬택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 성향은 브랜드보다는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선호도가 클 것이라는 점에서 LG전자 고객층과 유사할 것"이라며 "최근 2년간 팬택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LG전자의 점유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휴대폰 부품 업체들 영업 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팬택의 몰락은 부품 업체들에게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팬택의 1차 협력사인 200여 곳의 피해가 직접적으로 클 것이고, 2·3차 협력사까지 포함한 550여개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전가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종속도가 커지면서 가격협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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