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2000원에서 264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21%, 69% 증가한 9667억원과 1511억원을 기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를 각각 4%, 29% 뛰어넘는 호실적"이라며 "면세점·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62%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반적인 내수 회복 지연 분위기에도 불구 국내 매출이 전년보다 5%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저비용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광고와 면세점의 매출 비중 상승이 수익성 개선의 이유"라며 "두 요인 모두 구조적 변화로 수익성 개선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역사상 처음으로 방판보다 큰 판매채널이 탄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한국 대비 인구 기준 27배, 2013년 화장품 시장 규모 기준 5배)을 비롯한 아세안, 미국 등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을 섣불리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면서 "외국인이 주도의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2014~2015년 당사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3%, 25% 상향조정했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이익전망 상향조정과 목표 배수를 2014~201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 30배에서 35배로 상향한 결과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동종업체의 2014~2015년 평균 P/E가 25배이지만 3년 EPS 연평균성장률(CAGR)이 35%에 달하며 글로벌 업종 평균 15% 성장을 크게 상회하며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 할증이 정당하다"면서 "2016년엔 외국인 매출 의존도와 영업이익 의존도가 모두 50% 내외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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