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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원화강세에도 2Q 당기순익 흑자전환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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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기대치엔 조금 못 미쳐…하반기 실적 개선세 예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급격한 원화 강세에도 양호한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의 예상치에는 조금 못 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7% 가량 줄어든 19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분기 영업이익은 1631억원, 매출액은 5조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73.0%, 7.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55.4%, 9.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크게 늘며 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갔다. 2분기 계절적 수요 증가와 UHD TV 및 대형 패널 출하 증가, 그리고 일부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긍정적 가격 흐름 등에 힘입은 것이다.


다만 원화강세 기조의 영향, 중국 광저우에 있는 8세대 LCD 생산라인의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로는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88%가 해외에서 발생했고 이에 대한 결제도 주로 달러로 이뤄졌다. 하지만 연초 1060원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020원선까지 하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환율이 평균 10원 하락하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10%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기순이익을 보면 원화강세에도 선방한 것을 알 수 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560억원, EBITDA는 1조78억원(EBITDA 이익률 17%)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929억원 더 높은 것은 외화표시 부채의 평가이익이 늘면서 리스크가 상쇄됐기 때문이다. 구조적인 환헤지가 가능한 재무구조가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면적기준 2분기 판매량은 계절적 출하 증가, UHD 확산 및 대면적 수요 증가로 인한 대형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936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2%, 모니터용 패널이 21%, 모바일용 패널이 16%,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 PC용 패널이 9%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2분기 부채비율은 96%로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106%로 개선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강화됐다. 순차입금 비율은 21%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해 급격한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며 "3분기에는 판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를 중심으로 한 대면적화,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출하 증가로 인해 면적당 평균 판가가 증가하며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수익 창출을 위한 요소로 ▲ OLED TV선도 기반 구축 ▲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분야의 경쟁 우위 유지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된 중소형 제품 강화 ▲Auto 시장 등 신규 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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