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체크카드 발급이 늘어나면서 은행계열 카드사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높고 카드업 이익 기여도가 높은 신한지주와 KB금융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비중 확대는 은행계 카드사에 유리'라는 보고서에서 "체크카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돼 은행계 전업카드사 시장점유율 확대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의 신용판매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3.1%로 바닥을 찍고 올해 2분기 5.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체크카드 비중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체크카드 이용대금 비중은 지난해 4분기 17.1%에서 올해 1분기 17.8%, 2분기에는 18.5%로 증가세다. 이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축소되고 체크카드는 30%가 유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카드 추가 세제혜택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체크카드 비중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은행계 전업카드사가 시장점유율 확대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체크카드 특성상 은행계 카드사가 더 유리해 은행계 카드사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되고, 체크카드의 증가는 저원가성 예금과 선순환 관계에 있어 은행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보다 50bp정도 낮지만 대손비용이 없고 동 은행계 체크카드는 은행 지급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계 카드사에게 체크카드의 실질적인 수익률은 신용카드 수익률과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크카드 비중 확대 수혜주로는 신한지주와 KB금융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이 두 지주사는 신용판매 실적 기준으로 현재 카드업계 내 1·2위권의 시장점유율(1분기 기준 각각 19.0%, 12.8%)을 기록하고 있으며 카드업 이익 기여도(신한지주 32%, KB금융 28%)가 높아 카드업 이익증가에 대한 이익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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