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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IMF' 재원 두 배로 불린다… CMIM 협정문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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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불리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기구의 재원이 두 배로 불어난다. 위기 관리 방식도 달라진다. 앞으로는 위기 징후가 보이는 국가에도 미리 달러화를 지원할 수 있다. IMF와 연계하지 않는 지원금의 비율도 늘어난다. 역내 독자 금융안전망으로서 위기 대응 능력이 그만큼 강화된다는 의미다.


17일 한국은행은 이런 내용의 CMIM 협정문 개정안이 발효된다고 밝혔다. 협정문 개정안은 2년 전인 2012년 5월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합의됐다. 이듬해 5월에는 같은 회의를 통해 협정문의 구체적인 내용이 완성됐지만, 회원국 중 태국의 정정불안으로 서명이 지연되면서 발효 시점도 1년 미뤄졌다.

협정문 개정에 따라 CMIM의 재원은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두 배 불어난다. 우리나라는 총 재원의 16% 규모인 384억달러를 분담하며, 달러화 유동성이 달릴 때 분담한 금액 만큼을 긴급 지원받을 수 있다.


사후 처방에 치우쳐있던 기구의 역할이 '위기 예방'으로 확대되는 것도 이번 협정문 개정의 특징 중 하나다. CMIM 회원국들은 앞으로 위기가 예상되는 경우에도 사전적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데에 합의했다.

아울러 IMF 프로그램 도입 없이 달러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비율, 이른바 'IMF 비연계비율'도 20%에서 30%로 늘어난다.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역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단 통화 스와프 요청국이 인출가능 금액의 30% 이상을 요구할 경우에는 반드시 IMF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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