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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금융'에 전 세계가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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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1·2위…은행 대출 줄면서 '틈새 금융' 판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그림자금융' 문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그림자금융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중국만이 아니다.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그림자금융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최근 분석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비슷하게 역할하면서도 금융 당국의 규제·감독을 받지 않는 금융회사다. 손익과 거래 구조가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음지의 금융'이라는 뜻에서 '그림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융권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은행권 대출 규모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반면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가계의 자금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를 메워주는 게 그림자금융이다.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오는 2018년 글로벌 기업들의 차입 규모가 73조달러(약 7경3788조4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은행권이 공급할 수 있는 자금은 수요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림자금융'에 전 세계가 골머리 ▲글로벌 그림자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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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에 따르면 2012년 말 현재 세계 그림자금융 시장 규모는 71조달러다. 이전 1년 사이 5조달러가 더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의 24%가 그림자금융인 셈이다.


이는 정점을 찍은 2007년의 27%보다 좀 낮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쪼그라든 주요국 그림자금융 시장의 성장속도는 매우 빠르다.


그림자금융이 가장 활성화한 곳은 미국이다. 미국의 그림자금융 시장 규모는 26조달러로 추산된다. 세계 그림자금융의 37%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2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9조달러), 3위가 일본(4조달러)이다. 중국의 그림자금융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3%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에 따르면 30년 전 미 비금융 기업들이 빈 돈의 절반은 은행에서 나왔다. 그러나 은행이 기업 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23%까지 줄었다.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 같은 각종 규제로 은행이 질 낮은 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그림자금융 회사들은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처로 부상 중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우 그림자금융의 절대적 규모는 작다. 하지만 증가속도가 빠르다. 중국 그림자금융 시장은 연간 성장률이 40%대로 세계 1위다. 중국과 함께 그림자금융이 20% 이상 빠르게 팽창 중인 나라는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아르헨티나로 모두 신흥국이다.


신흥국의 그림자금융 확대가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흥국의 전통 은행 대출 시장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어 그림자금융에 대해 그리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아시아에서 회사채 시장이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기업의 비금융 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적다는 얘기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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