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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첨단 에너지 솔루션 자사 사업장에 전면 도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5초

그룹차원 '그린경영 포럼' 개최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시장 선도'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그린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계열사 사업장에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서 '시장 선도'에 나섰다. 최신 기술을 자사 사업장에 먼저 적용해 기술 신뢰도도 높이고 에너지 절감에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LG그룹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그린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LG그룹 각 계열사의 에너지, 환경 등 그린경영 담당임원 및 실무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에너지 여건의 변화와 대응전략'을 주제로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강연을 진행했다. 뒤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성화 방안'에 대해 문승일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응상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 등 4명의 ESS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ESS 산업 활성화 대책과 관련해 토론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LG 그린경영 포럼'은 향후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그린경영과 관련된 사회 전문가들과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통을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에너지 솔루션 계열사 사업장에 우선 구축 '1석 2조'=LG그룹은 에너지 솔루션 관련 최신 기술을 계열사 사업장에 우선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현재 시험 가동중인 익산 사업장과 구축중인 오창 사업장의 ESS를 7월중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익산 사업장에 구축된 ESS는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3메가와트(MWh)급이다.


LG화학은 오창사업장의 7MWh급 ESS를 7월 중 가동할 계획으로 총 30MWh의 대규모 ESS를 운용하게 된다. 30MWh급 용량은 4인 가구 기준으로 2500세대가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ESS는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로 심야의 값싼 전기를 사용해 충전한 뒤 전기 요금이 높은 낮 시간대에 충전한 전기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LG화학은 연간 약 13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름철 전력 수급 불안정 상황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사업장에 구축된 ESS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력변환장치(PCS)와 LG CNS가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적용됐다. 사업장 자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LG디스플레이, LED 스마트 조명 도입…연간 68억원 전기료 절감=LG CNS는 계열사 LG디스플레이 파주, 구미 사업장의 형광등 53만개를 LED 스마트 조명으로 교체 중이다. 약 90%가 교체됐으며 8월말에 100% 교체된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 기간 동안에만 약 36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냈다. 8월말 교체 작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68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LG그룹은 LED 스마트 조명을 계열사 전 사업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LG화학 여수, 익산 사업장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LG이노텍 역시 지난해 9월 국내외 전 사업장에 LED 스마트 조명을 구축해 연간 약 6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적용=LG전자는 청주, 창원, 강서 사업장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를 적용해 사업장내 에너지 비용 절감에 나섰다. BEMS는 건물내 조명, 냉난방설비 등 에너지 사용 시설이 센서,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이를 통신망으로 연계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분석하고 자동 제어해 이용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BEMS는 매년 14%씩 성장해 2020년에는 그 시장 규모가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에너지 분야 신사업이다.


청주 사업장은 물을 냉각시켜 냉방과 제습 기능을 하는 공조시설 칠러의 전기사용 효율 향상과 클린룸의 제습운전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BEMS를 도입했다. 2개월간의 시험 가동을 통한 결과 연간 에너지 절감 비용은 약 3억원, 탄소배출 저감 효과는 890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투자비는 5억원으로 약 1년 반 뒤면 투자비를 전액 회수 할 수 있는 것이다. 창원 사업장은 지난해 8월 전기 사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피크시간대의 전기 사용량을 분산시키거나 줄이는 방식의 BEMS를 구축했다.


강서 사업장 역시 지난해 9월 BEMS를 도입해 빌딩 전체 전기료를 4.1% 절감해 지난해 말 서울시로부터 '그린 빌딩 대상' 우수 사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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