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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서관 '친일인명사전' 5곳중 1곳만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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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과 중·고등학교 도서관 1200여 곳 중 친일 인명사전을 비치한 곳은 33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학교 도서관의 경우 친일 인명사전 비치율이 1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기도교육청과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내 도서관은 공공 210곳, 중학교 604개교, 고등학교 451개교 등 1265곳이며 이중 친일 인명사전을 비치한 곳은 334곳으로 26.4%에 불과했다. 공공 및 학교 도서관 5곳중 1곳만이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하고 있는 셈이다.

기관별로는 공공도서관의 경우 210곳중 105곳에 친일 인명사전이 비치돼 비치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학교 도서관은 604개교 중 89개교(14.7%), 고등학교 도서관은 451개교 중 140개교(31.0%)만 사전을 두고 있었다.


일본 아베 정부의 고노담화 공개와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개정, 위안부 존재 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감안할 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의회 이재준 의원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쌓아두는 곳이 아니라 사회현상을 대변하고 지성이 살아 넘치며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는 곳이어야 한다"며 "일본과 식민사학자, 친일파 자손들에 의해 자행되는 역사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친일인명사전의 보급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일인명사전의 보급률 저조는 구호만으로 하는 우리의 올바른 역사 교육과 친일청산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자화상"이라며 "도내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이 올바르고 좋은 책 구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친일인명사전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1994년부터 진행한 사전편찬 작업을 통해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ㆍ찬양하고,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해 한국의 독립을 방해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한국인의 목록을 정리한 책자로 2009년 11월8일 출간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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