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2011년 이후부터 추진돼 온 29개 부실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예보는 이 과정에서 '금융거래 중단 없는 정리방식'을 도입해 거래 중단으로 인한 예금자의 불편함이나 '뱅크런' 같은 불안요인을 최소화했다고 3일 밝혔다.
예보는 부실저축은행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6개월여 동안 부실저축은행의 영업을 중단시킨 상태에서 제3자 매각이나 청·파산 등 정리절차를 진행했다. 당시 부작용은 상당했다. 영업정지가 되기 전 예금을 인출하고자 새벽부터 저축은행 앞에서 줄서기를 하는 등 예금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2012년 하반기부터 달라졌다. 예보가 예금과 여신 거래 등 정상영업을 하면서 부실저축은행 경영권을 제3자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개편했기 때문이다. 예보는 금요일 영업 종료 후 영업을 정지하고 주말 동안 전산이관 등 준비 작업을 한 다음 월요일엔 곧 바로 영업을 개시했다. 이 때문에 금융거래자는 구조조정 진행 중에도 평상시와 같은 정상거래를 계속 할 수 있었다.
예보 관계자는 "성공적인 부실저축은행 정리경험을 선진 모범 사례로 정립해 신흥국 등 국제 사회에 적극 전파해 나갈 예정"이라며 "부실저축은행 정리과정에서 발생한 대출채권 등의 자산을 신속하고 효율적인 매각에 역량을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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