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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잇딴 접촉 하반기 남북관계 해빙 앞당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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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최근 남북 당국과 민간의 잇딴 접촉으로 하반기 남북 관계가 해빙기를 맞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북한 선수단이 대거 참가하는 9월 아시안게임 등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로 작용할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어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3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경색국면을 이어온 남북관계는 최근 민관이 잇따라 접촉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는 역사학자협의회의 만월대 발굴을 위한 방북을 27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다음달 1일 개성시내에서 북측과 발굴 일정 등을 협의한다.


앞서 겨레말큰사전 편찬을 위한 남북 편찬위원회 관계자들이 25일 개성에서 만나 2010년 5·24조치 이후 중단된 편찬 재개 문제를 협의했고 26일에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5차 회의가 개성공단에서 6개월 만에 열렸다.

또 같은 날 북한의 산림녹화를 지원하는 우리 민간단체 '겨레의숲' 관계자들이 방북해 개성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나 산림녹화와 병충해 방지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또 29일에는 금강산 신계사에서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만해스님 열반 70주기 남북합동다례재'를 개최했다.


통일부는 또 27일에는 현대아산의 ‘금강산 시설 안전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정부나 북한이 종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가 방북·접촉 신청을 할 경우 되도록이면 서면으로 신청하게 하고 접촉을 승인하더라도 북한이 아닌 제 3국에서 하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개성 방북을 승인했다.이는 청와대 내 대북정책 기조에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또한 달라진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 이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감을 드러내면서 5월 이후로는 각종 대북지원을 거부한 북한이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을 수용하고 북한 내 접촉도 허용할 뿐 아니라 당국간 협의에도 나서고 있다.


북한은 또 29일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서도 '전술 로켓 훈련'을 했다고 30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과거와는 변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장거리 미사일도 아니어서 최근 남북관계 흐름을 방해할 악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 연구소 연구실장(조교수)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해도 가능한한 방공식별구역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려한 것 같고, 박근혜 정부도 남북관계개선의 시도를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임교수는 "북일관계의 급진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외교지평이 크게 변화하는 국면에서 이들 국가와의 외교력을 증진·강화해서 이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방향은 남북관계를 자신있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런 맥락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전향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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