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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칼럼]우리아이에게 적합한 미국 고등학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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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아시아 이인호 자문위원]


미국으로의 자녀 유학을 생각하면서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미국 중고등학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다. 미국의 학교는 크게 Public School과 Private School 로 구분되며, 유학생이 갈 수 있는 학교는 Private School이다. 다시 Private School 은 학교내에서 생활과 기숙을 해야 하는 Boarding School과 통학을 할 수 있는 Day School로 나뉜다. 대부분의 Boarding School은 Boarding Student와 Day Student로 나뉘며, 순수한 Day School은 100% Day Student로 구성이 된다. Boarding School 을 선택할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Boarding 학생과 Day 학생의 비율이다. 최소 Boarding 비율이 50% 이상은 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Boarding 비율이 너무 낮은 학교는 Day 위주로 운영되는 학교라 학교에 기숙하는 학생들에 대한 시설이 열악하고 학생관리가 잘 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Public School은 일반적인 유학생의 자격으로는 유학이 안되며, 미국 국무성 주관으로 이뤄지는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서 진학이 가능한데 학교를 선택할 수 없고, 기간은 최장 1년만 다닐 수 있다. 교환학생 1년 기간이 끝나면,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거나 다른 사립학교로 전학을 해야 한다. 교환학생 유학에 대해서도 다음 기회에 글을 쓰도록 하겠다.


소위 명문학교로 알려져있는 Milton, Choate Rosemary Hall, Andover, Groton, Saint Paul 등등의 학교는 엄청난 경쟁율과 더불어, 정말 뛰어난 학생들이 모이므로 합격이 되었다 하더라도 과연 이학교가 우리아이가 학교내신(GPA)관리와 더불어 대입시험준비, 활동 등의 시간확보가 가능한가를 냉정하게 고민해야 한다. 학교생활에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교우관계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는 등의 여유도필요하다. 그래야 아이가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가 있는 학교생활이 가능한 곳을 선택하는것이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예전에 Junior Boarding(기숙중학교)에서 전교1등을 하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미국의 상위 5위권에 들어가는 고등학교 진학을 선택했으나 엄청난 공부량과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같은 학생들과의 상대평가에서 성적이 만족할만큼 나오지 않아 결국은 생각지도 않던 50위권의 대학으로 진학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거의 한국10년전에 미국 조기유학생이 차고 넘칠때처럼, 중국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미국으로 쏟아져들어오고 있다. 작년 가을에 방문한 필라델피아 인근의 한 학교도 중국학생의 분포가 3년전에 비해서 거의 3배로 그 숫자가 늘어난 것을 비교할때 미국의 많은 고등학교가 중국유학생으로 매년 새로운 인원을 채워가고 있다.


중상위권학교의 경우 어느정도 검증된 학생들이 입학을 하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으나, 하위권 학교의 경우 정말 영어자체가 되지 않는 중국유학생들도 같은 학급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부분은 학교의 학급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학교선정의 고려사항이 되어야 한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기숙학교에 적합한지 아니면 통학하는 학교를 다니면서 홈스테이를 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놓고 고민을 한다. 서로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기숙학교의 경우, 학교내에서 모든 관리를 해준다는 부분과 같은 상황에 있는 아이들끼리 생활하기 때문에 유학생활초기에 적응이 쉬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학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통학하는 학교의 경우, 의외로 숨겨져있는(한국부모들이 잘 모르는) 보물같은 학교들이 있고, 한국유학생이 적은 학교를 희망하는 아이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통학학교의 경우 아이를 케어하고 관리해주는 홈스테이를 잘 선택하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다. 모든 한국인 이민자 가정이 그렇지는 않으나 상식이하의 처신을 하는 홈스테이 부모도 있고, 너무 돈에만 관심을 두는 가정들도 있다. 내경험에 비추어보면 우리아이를 도와줄 홈스테이는 아래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면 실수가 적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 유학생 홈스테이를 해 본 경험이 있는 곳. 그리고 그 학생들이 인근의 상위권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일 것


- 홈스테이 부모중 한명은 full time으로 집에서 아이를 케어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


- 라이드 문제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것


- 돈에 너무 쪼들리는 가정은 피해야 하고, 홈스테이 가정 아빠의 직업이 전문직인 곳(직접 물어보기 어려운 부분이며 홈스테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보고 판단!)


- 홈스테이 가정의 자녀가 20살 이상의 성인일 것. 아이를 키워보신 경험으로 고등학교때 해야하는 부모의 역할을 잘할 수 있으므로. 그리고 현재 고등학생의 자녀가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감수정이 예민한 시기의 우리자녀가 비교당한다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고, 아무래도 본인 자녀의 교육만큼 우리 아이를 케어해줄지는 미지수라 생각한다.


홈스테이를 3번이나 바꿔가며 몸으로 부딪혀 얻은 경험으로 위의 기준에 어느정도 부합된다면 믿음을 가져도 좋고, 더 중요한 것은 홈스테이 부모의 인격적인 부분도 고려되어야 하므로, 이 부분은 아이 유학을 결정했다면 인근에서 최소 2주 정도는 지내면서 홈스테이 부모와 여러번 만남을 한 후에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주)멘토스테이블 이인호 원장 bluei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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