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공공임대주택이 가장 많이 공급된 지역은 양천구·영등포구 등 서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7만89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됐고 이 가운데 2만3244가구가 서남권에 공급됐다. 서남권은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가 속한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2만1356가구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2만1222가구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1만1009가구 ▲도심권(종로·용산·중구)에는 2069가구가 공급됐다.
서울시 주택정책실 관계자는 "서남권과 동북권이 임대주택 수요도 많고 가구 수도 많다 보니 실제 공급도 집중됐다"며 "동남권은 강남구 내곡동 보금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실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임대주택 유형도 건설형보다는 임차·매입형이 확대되는 추세다. 5년간 공급된 공공임대주택 7만8900가구 중 4만4103가구는 기존 주택을 사들여 공급한 매입형(2만5041가구), 장기안심주택 또는 전세임대주택 등 임차형(1만9062가구)이었다.
건설형은 3만4797가구였다. 2011년까지는 시유지나 택지에 조성하는 사례만 있었지만 박 시장 취임 후에는 미매각토지에 짓거나 소규모 보금자리를 조성하고 평형을 조정하는 등 세부 유형이 다양해졌다.
시 관계자는 "건설형도 모듈형 주택을 도입하는 등 유형을 다원화하고 있지만 시내 부지가 계속 줄어 한계가 있다"며 "전통적인 택지 공급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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