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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고객 잡아라"…삼성·LG, B2B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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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LG전자 등 전자업계가 B2B(기업 간 거래)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소비자 가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만큼, B2B 고객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삼성전자 B2B 구매상담 이벤트'를 실시한다. 온라인 삼성B2B 전용 사이트를 통해 업종별로 구매 상담을 받으면, 추첨을 통해 삼성스마트에어컨이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삼성전자는 B2B 고객들이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의 업종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종은 음식점(F&B), 학원, 병원, 호텔ㆍ모텔 등으로 다양하다.


예를 들어 학원이라면 대형 모니터와 벽걸이에어컨, 데스크탑, 복합기, 제습기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음식점의 경우 TV와 대형에어컨, 대형냉장고, 메뉴보드 솔루션 등을 함께 판매하는 형식이다.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고객에게는 'BLUE-B'라는 삼성카드를 발급, 보증금을 최대 60개월까지 나눠 내고 렌탈이 가능한 금융제도도 함께 제공한다. 사업을 하고 있는 고객이 회원으로 가입하기만 해도 가전과 IT기기, 솔루션, 금융상품까지 모두 삼성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형식이다.


삼성전자는 B2B 회원이 된 고객들에게는 수시로 교육과정도 제공한다. 간단한 PC 교육에서부터 비즈니스 솔루션 등에 대한 교육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도 B2B 고객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의 17개 판매 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했으며, 지난해보다 유럽 B2B 인력을 1.5배 이상 늘리는 등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B2B 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가전이나 IT기기 뿐 아니라 에너지(태양광ㆍ조명), 스마트카 부품(인포테인먼트, 차량 엔지니어링 등) 역시 B2B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태양광과 LED 조명 등 분야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장에 설치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업계가 B2B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B2C 고객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 IT기기와 가전제품이 연동되고 사용자와 전자기기가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시대를 열기 위해서도 B2B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B2B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가전ㆍIT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며 "각 업체들이 공공기관이나 해외 정부 등과 잇따라 협약을 맺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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