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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라크 붕괴 직전 경고‥종파내전 비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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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금값은 하락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의 교전이 17일(현지시간)에도 바그다드 인근을 비롯한 곳곳에서 이어졌다. 유엔(UN)은 이라크가 붕괴직전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와 금값은 안정세를 보였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끄는 반군이 17일(현지시간) 바그다드 동북쪽 60㎞까지 진격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이날 디얄라주 주도 바쿠바를 공격하는 수니파 반군을 격퇴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감자 수십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 44명을 처형했다고 전했지만,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바쿠바의 수감자 52명이 수니파 반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숨졌다고 설명하는 등 발표 내용이 엇갈리고 있다.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를 대량 살상한 것으로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ISIL이 이라크 군인 등 1700명을 처형했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종파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SIL이 지방의 온건한 수니파 부족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방 부족들이 반군의 급진 이데올로기에는 반대하지만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를 몰아내자는 목표는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반군이 장악한 북부 모술과 시리아 국경 사이의 탈아파르에서는 정부군과 일부 친정부 무장세력이 공항 근처에서 저항을 지속했다.


ISIL에 반대하는 시리아 반군 세력은 정부 군경이 철수한 국경검문소 알카임 마을의 이라크 쪽을 장악했다.


상황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주이라크 유엔 특사는 "지금 이라크는 붕괴 직전의 위기에 있다"면서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가 수년간 최대의 위협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기자회견에서 ISIL의 정부군 즉결 처형 등 테러 행위를 비난하면서 이라크의 정치·군사·종교 지도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에게 모든 수니파와 쿠르드족을 아우르는 통합 정부 구성을 요구했다.


그러나 알말리키 총리는 국내적으로는 수니파 반군과 결탁한 '배신자' 색출에 나서는 한편 사우디 정부가 수니파 반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사우디를 '테러 지원국'이라고 비난했다.


그가 사우디에 대해 이처럼 원색적이고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라크를 내전 위기로 내몬 ISIL은 은행털이와 강도, 인질 납치, 밀수 등 각종 범죄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7일(현지시간) ISIL이 '마피아 전술'을 사용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미국의 테러 담당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FP는 서방 정보 당국들이 추정하는 ISIL의 자산 규모가 적게는 1억~2억달러(약 1020억~2040억원)부터 5억달러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특히 ISIL은 최근 장악한 모술과 키르쿠크, 탈아파르 등지에서 은행을 털고 이라크 정부군이 도망가면서 버린 장갑차와 무기, 탄약 등을 확보해 자산이 더욱 늘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 이라크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ISIL이 모술을 장악하기 전에 보유한 현금과 자산은 8억7500만달러였으며 모술에서 추가로 확보한 현금과 무기 등은 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이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는 ISIL이 시리아의 하사카와 유프라테스 유전지역을 장악했으며 탈아비야드의 정유공장 6곳에서 정제한 휘발유와 경유를 터키로 밀수출해 월 50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이날 국제유가(WTI)는 전날보다 0.54달러(0.5%) 떨어진 배럴당 106.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직 이라크 유전지대가 위협받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유가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값도 7거래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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