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新지배구조 시대]정부, 삼성 지주사 전환 길 터줄까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세금 등 제도상 제약 여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그룹이 당장 지주사로 전환하기에는 세금 등 각종 제도상의 제약이 존재한다.


현 정권이 추진 중인 중간금융지주사 제도는 아직 도입되지 않아 현상황에서 삼성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면 금산분리가 선행돼야 한다.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주는 핵심 고리인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것인데, 이 경우 굳이 지주사 전환을 택할 동기가 희박해진다. 상호출자금지에 묶여 지분을 맞바꿀 선택지도 넓지 않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사 전환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삼성그룹에 길을 터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지배구조 개편의 바로미터와 같은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무산된다면 다른 대기업들도 비슷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로 주목받았던 상속 문제나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보험업법 개정 가능성도 적신호다. 이 회장의 보유 자산 규모는 상장ㆍ비상장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을 합쳐 많게는 1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배구조 핵심인 삼성전자(보통주 3.38%, 우선주 0.05%)와 삼성생명(20.76%) 지분을 3세에게 물려주는 데만 6조원 안팎의 세 부담이 따른다. 상속세는 현물로도 납부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올해 야권이 발의한 개정안대로라면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 이내로 하는 산정 기준이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올 하반기 삼성생명의 총자산이 200조원을 돌파한다고 가정해도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가 6조원 수준인데, 삼성전자 지분만으로 이 한도를 뛰어넘는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 가치는 보통주(7.21%)만 14조5957억원에 이른다. 올 1ㆍ4분기 삼성생명 총자산의 7.4%로 한도의 두배가 넘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보험업법 개정 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90% 가량을 매각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중공업(3.5%), 에스원(5.4%)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매각 및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취득 등으로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최대주주가 되면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강제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이 절반 규모로 줄더라도 이 부회장 및 삼성문화재단ㆍ삼성생명공익재단 보유 지분 등을 더할 경우 지배지분 40% 이상으로 현 지배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향후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거쳐 자산 규모를 불리면서 강제 전환 요건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생명 등을 위시한 계열사 지분 정리 흐름도 당장 지주사 전환으로 연결 짓기엔 거리가 있다는 평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189만4933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4.98%로 높였다.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지분 747만7267주(4.6%)는 전량 삼성화재에 넘겼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보험업법상 자회사 요건 15% 회피를 위한 지분율 조절로 판단되지만 신속한 지주사 전환에 반한다"며 "7월 시행되는 공정거래법상 신규 순환출자 금지를 감안하면 이번 지분 이동이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 합병의 사전 수순이라는 논리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주사로의 신속한 변화를 기대하는 근거들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취재팀= 박민규, 김소연, 정준영, 박미주 기자>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