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증권은 9일 현대차에 대해 하반기 신차 투입효과가 기대되나 단기적으로 이익 악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남경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강세로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 이 시기에 신차 출시시기를 맞이한 현대차에 대해 어떻게 봐야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라면서 "2014년 신차 사이클에서는 수혜가 예전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현대차의 리레이팅이 어렵다면 실적이 개선되는 시기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그 시기는 올해 3분기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신차 투입효과가 기대된다. 남 연구원은 "올해 DH제네시스와 LF쏘나타 등의 신차 출시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는 북미 출시 시점인 3분기 이후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최근 원화 강세와 내수 수요부진 지속으로 신차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상황으로, 아반떼와 투싼 신차 출시 예정인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5년 영업이익은 2014년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이익 악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남 연구원은 "내수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이는 원화 강세, 내수 수요 부진, 북미 경쟁심화에 따른 결과로, 2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9.5%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남 연구원은 "이익 정체구간이 진행 중이며 산업의 구조적 변화 없이 리레이팅 가능성은 낮다"면서 "현대차의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럭셔리 브랜드 런칭, 배당 확대 등의 요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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