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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신흥국 공략, 韓 우월감 대신에 트렌드 선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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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코리아 메이드 제품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이미지를 근거로 한 해외마케팅 전략 : 3. 신흥시장편' 보고서는 "신흥시장에서 한국적 우월성 대신에 한류 문화의 친숙한 이미지와 가전제품과 휴대폰 등에 대한 호평을 결합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해 총 1160명의 국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홍콩 등 고소득 신흥국(219명)과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저소득 신흥국(263명)은 모두 급속한 경제발전을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민들은 한국사회의 단결심과 친절한 서비스는 장점으로 봤지만 우월성을 내세우는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 고소득 신흥국에서는 한국인의 장점으로 단결심(15.7%)과 Dynamic(13.4%) 등을 꼽았다. 반면 인도네시아, 이집트, 베트남 등 저소득 신흥국에서는 한국인의 장점에 대해 친절한 서비스(18.6%), 국제화(14.8%)이라고 답했다.

반면 신흥국 모두 한국인의 단점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한국적 우월성'을 꼽았다. 특히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한 한국인의 우월적인 태도(고소득 29.9%, 저소득 25.2%)에 대해 비호감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싱가포르, 홍콩 등 신흥 국민들은 '현재 한국의 이미지'로 삼성(32.9%), 하이테크(35.5%), 정보강국(IT)(8.7%), 패션너블(8.2%)순으로 꼽았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민들은 하이테크 기술(35.5%), 삼성(20.6%), 패션너블(15.4%) 순으로 답했다.


신흥국 모두 한류 콘텐츠 중에서는 TV 드라마(고소득 신흥국 44.3%, 저소득 신흥국 31.6%)가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고소득 신흥 국가에서 가전제품(32.9%)과 저소득 신흥국에서 휴대폰(30.3%)이 높은 응답비율을 나타났다.


보고서는 신흥시장에서 한국적 우월성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대신에 한류콘텐츠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신흥국 모두 자존심이 강한 모습이 한국인의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면서 단결심이 강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미지와 한류 콘텐츠를 결합해 한국적 가치를 공유하는 차원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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