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새내기주 BGF리테일의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 초반 BGF리테일은 시초가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1분 현재 BGF리테일은 시초가 5만7000원 대비 1000원(1.75%) 내린 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BGF리테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잡았다. 올해 매출액은 3조3436억원,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82%, 16.9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편의점 산업의 높은 매력도 때문이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인가구 확대로 편의점 수요가 확대됐는데 BGF리테일은 편의점업 관련 사업으로 100% 구성하고 있다"며 "편의점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올해 편의점을 늘려가며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 됐으며 실적에 따라 편의점 대표주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5만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부진한 점포들을 구조조정해 올해 상반기 BGF리테일의 실적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어 5만원 내외에서 주가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일반적인 기업공개(IPO) 상장주와 달리 오버행(대량 잠재매물) 물량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HMC투자증권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이미 적정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고, 경쟁사인 GS리테일보다 할증돼야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는 "소비경기와 편의점의 업황 모멘텀 둔화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다"면서 "이번 공모자금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 등이 주가 매력도를 낮추는 결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급랭한 소비경기 침체 국면이 당분간 이어지며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편의점 산업이 정부 규제와 개정된 가맹사업법 등으로 단기 성장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출점으로 점포 순증이 나오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고객층이 확대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7~8일 진행된 BGF리테일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123만2006주에 총 2억2336만1000주의 청약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4조5789억50만원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181.30을 기록했다. 액면가 1000원에 공모가는 4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총 2526억원이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시장 점유율(MS) 1위 사업자로 CU편의점을 운영하는 곳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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