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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월호 방송 싸고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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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통제 내부 비판···사장 퇴진운동으로 번져

KBS 세월호 방송 싸고 '소음' 세월호 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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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월호 참사 보도 자체가 참사였다." 세월호 보도를 둘러싸고 방송국 내부의 반성이 이어지고 있다. 유족들의 목소리나 정부에 대한 비판에는 귀를 닫고,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만을 충실하게 담은 보도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보도 통제' 논란도 일고 있다.

KBS는 각 노조가 나서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내부 갈등이 격화됐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12일 집행부·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또 전 구성원에게 길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도 실시할 예정이다. 새노조 측은 "청와대 꼭두각시 사장을 몰아내는 것이 공영방송 KBS를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KBS노동조합(구노조)은 이번주 내로 길 사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KBS기자협회 역시 길 사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7일 KBS 38~40기 기자들이 쓴 반성문으로 촉발됐다. 당시 기자들은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고,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기사를 썼다. 대통령 방문 당시 혼란스러움과 분노를 다루지 않았다"며 모든 기자가 참석하는 토론회를 제안했다.


여기에 세월호 희생자 수를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KBS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전 보도국장은 지난 9일 사퇴하면서 다시 길 사장이 "끊임없이 보도를 통제했다"고 폭로해 이번에는 '사장 퇴진 운동'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하지만 백운기 KBS 시사제작국장이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 백 신임 보도국장은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 출신으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동문이며, 김인규 전 KBS 사장의 사조직인 '수요회' 구성원으로 알려져 있다. 시사제작국장을 맡은 지난해 8월에는 KBS '추적 60분'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무죄판결의 전말' 편 방송을 결방시키며 내부의 반발을 샀다.


이에 언론노조 KBS본부는 즉각 성명을 통해 "청와대와 가깝고 충성심이 높은 인물을 새 보도국장에 임명한 것은 뉴스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사내 모든 구성원들의 요구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으로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MBC도 보도통제 논란에 휩싸인 것은 마찬가지다. 12일 MBC보도국 기자 121명은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해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면서 "국가의 무책임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을 훈계하면서 조급한 비애국적 세력인 것처럼 몰아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MBC 기자회는 "MBC는 이번 참사에서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신뢰할 수 없는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해 실제 수색 상황과 동떨어진 보도를 습관처럼 이어갔다"고도 반성했다. 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MBC 보도국 박상후 부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가운데, 사측은 이를 부인하며 법정대응 의사를 밝힌 상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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