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23일째인 8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달 중순까지 3차 수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어제까지 실시한 세월호 선내 64개 구역의 수색을 마쳤고, 앞으로는 46개 구역을 추가해 111개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조기로 접어든 7일 한 명도 찾아 내지 못한 가운데 잠정 30여명의 실종자를 남겨두고 있다. 대책본부는 기름유출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보았고, 정조시간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해경이 파악한 시간이 맞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0일까지 집중 수색하는 곳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디에서 어느 정도 진행되는가?
▲10일까지 애초에 2단계로 정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4층 선수, 선미 확인 작업이 중요하고 기타 화장실, 매점 등 64개 구역에 들어가지 않은 공용구역 수색을 처음하는 거다. 10일 이후 3차 수색 때에는 우리가 선정한 111개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전부할지 아니면 2차 수색결과를 정리한 후 장소를 선정할지 고민 중이다. 언제까지 수색이 진행될지는 3차까지인 5월 중순까지 수색한 후 차기 계획은 새로 짤 방침이다.
-실종자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는데, 장애물 등 문제인가. 유실 가능성은?
▲부유물, 장애물에 따라 어려움이 있고 실종자가 64개 구역이 아닌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장애물을 집중적으로 치워가면서 수색할 것이고, 64개가 아닌 범위에서도 실종자 있을 수 있어 최대한 수색을 하도록 하겠다. 유실 가능성에 대해선 '적다'고 보고 있어 선채 내부 수색을 집중하고 있다.
-10일까지 집중 재수색 가장 중점이 되는 부분은? 실종자가 많이 남아있을 가능성 있는곳은?
▲10일 이후에 잔존 실종자 가능성 있는 곳은 주로 크게 4층 선수부분 그다음에 4층 선미 다인실 부분 그 정도로 잡고 있다.
-기름 유출 피해에 대해 어민들 걱정이 있는 것 같은데?
▲기름유출 많지는 않은 것 같아 해안가에 자갈밭 300미터, 암벽쪽 300미터 정도에 확인이 되고 있다. 어민들이 세척을 자갈밭에서 하고 암벽은 특수장비를 이용해 작업해야해 조금 어려움이 있다.
-민간잠수사들의 안전 우려가 많은데, 자원봉사차원에서 최근 투입되고 있는 분들이 있는가.
▲한때 민간잠수사 70여명이 한꺼번에 오시기도 했고, 많이들 스스로 구조활동에 자원해 오신 분들이 많지만 사망자도 나왔고 최근에는 자원봉사자 민간잠수사가 투입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신청도 많이 없다. 지금은 언딘 등 민간업체에서 관리하는 잠수사들 처럼 업체 소속 잠수사들이 대부분이다.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모씨 자격증이 없다고 했는데, 어떤 기준으로 자격을 평가하는가?
▲산업안전보건법에 기준이 나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국가기술자격증(잠수관련) 또는 경력 3개월 이상으로 돼 있다. 사고현장에 긴급하게 투입하는 잠수사들의 자격이나 건강상태가 면밀하게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해경이 정조시간을 잘못 알고 수색작업을 했다는 논란도 있었는데..
▲잠수사를 투입할수 있는 정조시간은 기본적으로 해양조사원에서 나오는 자료를 참조하고 해양과학기술원에 설치한 유속 측심기도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도 판단을 한다. 그런데 해양조사원에서 나오는 정조시간은 사고 현장과는 30여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며 조류 방향도 달라 정확한 판단이 아닐 수 있다. 해경에서는 사고현장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조시간을 파악한다. 현장에서 판단한 수색 투입시간이 맞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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