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3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도 줄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호가가 하향조정 되기도 했다. 전세시장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일부 시세가 저렴한 지역에서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선 조용한 모습이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5월 1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로 약세를 보였다. 마포구(0.02%)·관악구(0.02%)·도봉구(0.01%)가 소폭 상승했고 송파구(-0.06%)·동대문구(-0.06%)·은평구(-0.05%)·서초구(-0.03%)·노원구(-0.02%)는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는 지난주 조합원 분양신청이 마무리되면서 급매물이 거래되며 매매가가 오르기도 했으나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 비리의혹 감사 계획을 통보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추진이 장기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매수문의도 끊기고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 56㎡가 1000만원 내린 5억9500만~6억500만원이고 61㎡가 500만원 내린 8억2000만~8억4000만원이다.
은평구는 불광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급매물이 정리된 후 매수세가 다시금 주춤하면서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하향조정됐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140㎡가 3000만원 내린 6억2000만~6억7000만원이다.
마포구는 서교동 일대 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서교동 대우미래사랑 46㎡가 1000만원 오른 1억9500만~2억1000만원이고 89㎡가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520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0%로 보합세다. 지역별로는 마포구(0.07%)·은평구(0.07%)·동대문구(0.03%)·관악구(0.03%)·광진구(0.02%)가 올랐고 서초구(-0.07%)·동작구(-0.07%)·도봉구(-0.05%)·강남구(-0.03%)는 하락했다.
마포구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싱글족, 직장인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도보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중소형 아파트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교동 대우미래사랑 112㎡가 25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 염리동 삼성래미안 81㎡가 1000만원 오른 3억3000만~3억5000만원이다.
은평구는 불광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서울지하철 3·6호선 이용도 편리해 중대형도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80㎡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이다.
서초구는 올 하반기 이주를 앞둔 잠원동 한신5차 전세가가 하락했다. 잠원동 한신5차 110㎡가 4000만원 내린 2억5000만~3억원, 116㎡가 2000만원 내린 3억~3억5000만원이다.
수도권 매매시장도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매수세가 줄었다. 일부 매도자들은 거래를 위해 호가를 조정하고 있다. 전세시장은 물건이 귀한 지역은 전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세입자 문의가 줄면서 계약을 위해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내리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5월 1주 매매가 변동률은 경기 0.00%, 신도시 0.00% 인천 0.00%를 기록했다. 전세가 변동률은 경기 0.01%, 신도시 0.01%, 인천 0.00%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는 0.00%로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이어갔다. 김포시(0.02%)만 올랐고 남양주시(-0.07%), 부천시(-0.01%)는 하락했다. 김포시는 장기동 일대 미분양이 소진되며 호가가 오르면서 시세가 조정됐다. 장기동 한강신도시푸르지오 80㎡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500만원이다.
남양주시는 화도읍 및 평내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평내동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내렸다. 매수자가 줄며 실거래가는 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낮춘 가격에 이뤄지고 있다. 화도읍은 기존에 나왔던 매물들이 쌓이면서 매도호가가 조정됐다. 화도읍 마석그랜드힐 79㎡가 1000만원 내린 1억4500만~1억6500만원이고 평내동 중흥S-클래스1단지 155㎡가 500만원 내린 2억9500만~3억2500만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분당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자들의 문의가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매도자들이 향후 매매가가 상승할거란 기대감에 싼 매물을 회수하거나 거래를 미뤄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차이로 거래가 힘들다. 매매가는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57㎡가 2억3000만~2억6000만원이고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 69㎡가 2억7000만~3억원이다.
인천도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구(0.02%)는 상승했고 남구(-0.06%)는 하락했다. 서구 가좌동 일대는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로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세다. 가좌동 한신휴플러스 108㎡가 500만원 오른 2억6500만~2억8000만원이다.
남구는 도화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없어 거래가 어렵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는 힘들다. 도화동 동아 10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7500만~2억원이고 나산 109㎡가 5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원이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는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양주시(0.08%)·구리시(0.07%)·군포시(0.06%)·남양주시(0.04%)·광명시(0.04%) 등이 올랐고 용인시(-0.03%)는 하락했다.
구리시는 교문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높은 전세가로 서울에서 밀려온 수요자들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계약이 한 건 이뤄질 때마다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교문동 동방 79㎡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9000만원, 대명연립 112㎡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2000만원이다. 광명시는 가산디지털단지 근로자 수요로 소형 아파트 전세가가 올랐다. 하안동 주공1단지 52㎡가 500만원 오른 1억~1억1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1%로 산본(0.09%)이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중학교 배정을 위해 미리 움직이려는 사람들로 오른 시세에도 계약이 바로 이어진다. 산본동 묘향롯데 115㎡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원 선이고 122㎡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2억9000만원이다.
인천 0.00%로 남동구(0.01%)만 소폭 올랐다. 남동구는 간석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인근 가좌동에 위치한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많다. 특히 우성2차는 단지 인근에 초,중,고가 바로 접하고 있고 홈플러스 등 주거여건이 좋아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간석동 우성2차 105㎡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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