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중국 요트산업이 5년 후 150억 위안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과 중국 중상위층의 소비력 확대에 따른 결과다.
3일 코트라 상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요트 산업 규모는 올해부터 매년 30% 성장해 향후 5년 내 150억 위안(한화 2조 40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푸(財富)품질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중국요트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요트산업 규모가 41억5000만 위안 (6800억원)에 달한다. 이중 200만 위안 (3억2000만원) 이상인 럭셔리 요트 판매액이 21억 위안(3400억원)으로 전체 판매의 50.6%를 차지한다. 연구원은 중국의 큰손들이 아직까지 요트 브랜드에 대해 잘 아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시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 요트산업의 급격한 성장세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적 지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국가여유국은 크루즈 여행 등 고급 여행상품시장을 육성하고 여행장비제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호화요트 개발 제조와 관련 산업을 장려산업목록에 포함시켰다. 이에 상하이 해사국은 요트 운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부유층의 새로운 동호회로 요트가 떠오르고 있다. 눠라이스 상하이와이탄요트동호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00척의 개인 요트가 있다. 개인 요트의 주인은 부유층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5년 내지 10년 후에는 중국 내 요트가 10만 척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럭셔리 요트시장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개인용 소형 요트가 중국 요트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들어 요트소비의 탈 귀족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요트 수입단가가 12% 떨어져 한 척당 평균 6만5500달러(약 6600만원)를 기록했다. 이에 최근 들어 요트 제조업체가 중산층으로 타깃으로 하는 중소형 ·중저가 요트를 출시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요트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소재 및 설비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은 요트제조업에 있어 후발 제조국이며 주로 소형 및 비럭셔리 요트를 건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진입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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