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장기·분산투자 해야" 조언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서 연일 자금이 빠져나감에 따라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를 원한다면 수익률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애초에 장세를 이겨낼 수 있는 투자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펀드 환매세는 지난 2월부터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국내외 주식형펀드 환매 규모는 각각 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 뱅킹(PB) 담당자는 "가입한 펀드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면 현 시점에서 환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며 "다만 수익이 더 발생할 여지도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투자 비중을 줄여나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목표수익률을 낸 펀드를 환매한 이후에는 손실을 본 펀드를 사거나(업그레이딩) 수익률에 따라 투자 배분을 달리하는(리밸런싱)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환매 시점을 정확히 판단하기란 너무 어렵다"면서 "개인투자자에겐 장기·분산투자 원칙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환매를 언제 할까 고민하기보다 투자 기간을 최소한 5년 이상으로 잡고 투자금액도 정해서 그 이후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면 된다"며 "통계를 내 보면 펀드에 10년 정도 투자할 시 원금 손실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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