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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태풍에 고달픈 샐러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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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발 명퇴바람, 산업계 강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1997년 IMF 외환위기를 기억하십니까? 명예퇴직(명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직장인들이 정든 직장을 떠나야 했던 그 시절말입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한계상황에 직면한 기업들이 다시 대규모 구조조정 및 감원에 들어가면서 직장인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업의 직원들의 경우 제대로 된 희망퇴직금조차 못 받을 가능성이 커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엇보다 명퇴나 희망퇴직 이후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없는 현실이 샐러리맨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명퇴나 희망퇴직으로 직장을 떠나 성공한 사례보다 실패한 사례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희망퇴직이나 명퇴 이후 직장 밖으로 나가 성공한 선배를 찾아볼 수 없다. 은행원뿐만 아니라 명퇴한 직장인 대부분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원태풍의 후유증을 걱정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S대를 나온 선배가 명예퇴직 후 공인중개업을 했으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결국 사업을 접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사회로 명퇴자가 쏟아져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명퇴자들이 창업을 해도 곧 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위기로 인해 국내 최고 은행인 제일은행이 SC은행으로 넘어갈 당시 은행을 떠나는 은행원들의 절규가 담긴 비디오가 사회에 큰 아픔을 준 일이 있다"며 "현재의 감원 및 구조조정은 어쩌면 그 당시보다 더욱 아플 수 있다"고 걱정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맞물려 명퇴자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와 재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치킨집이나 호프집, 제과점 등의 창업 역시 쉽지 않다. 이미 상권이 형성돼 있는데다 명퇴자중 성공한 사례가 손에 꼽힐 정도기 때문이다.


명퇴나 희망퇴직 후 창업에 실패한 전직 샐러리맨들이 이제는 대리운전 등 중노동이나 공사현장의 막노동 시장으로 떠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귀농 역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


A기업 한 관계자는 "선배가 명퇴 후 여러 사업을 하다 실패해 결국 귀농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준비 안 된 상태에서 명퇴나 희망퇴직을 당하면 어느 누구도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푸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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