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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금융부자 10명 중 4명 자수성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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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PB고객 설문조사 '2014 한국 부자 보고서' 발표
"'성실성'이 부를 쌓는데 가장 크게 기여"…"희망 자녀직업 1위는 의사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대한민국 금융부자들의 44%가 자수성가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을 포함한 부자들은 '본인의 성실성'이 부를 쌓는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답했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 977명을 설문 조사한 '201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 중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자수성가형은 전체 응답자의 43.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상속·증여를 바탕으로 자산을 불렸다고 답했다.


이외에 상속 자산이 현재 자산의 20% 미만을 차지한다는 응답 비중이 29.4% ,20~40%를 차지한다는 비중이 34.0%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상속형' 자산가도 현재 자산의 상당 부분은 스스로 형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부채비율이 지난해 13%에서 올해 20%로 높아졌다. 연구소는 부동산 자산이 증가한 점으로 미뤄 부채를 적극 활용해 저평가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앞으로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률이 10%인 반면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률이 31%로 나타났다.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증식·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거주자의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했다. 반면 서울 다른 지역과 지방에 사는 응답자의 지출은 감소했다.


직업별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의료·법조계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자녀 사교육비와 가사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영업자와 기업 경영자는 문화·레저 서비스에, 기업 임원은 대외업무 특성상 의류·잡화 구입에 돈을 많이 썼다.


이들은 자신의 자녀가 선택하기를 바라는 전공으로는 의·치학 계열(26%)을, 직업으로는 의사를 가장 선호했다. 공학 계열(14%)과 경영학(14%)이 뒤를 이었다.


또 20~30대 젊은 자산가는 절반이 이민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총 28.1%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해외 거주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다.


설문에 참여한 금융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는 예금 40%, 펀드 26.6%, 보험·연금19.5%, 주식 13.9% 순이다. 응답자의 약 26%가 해외 자산을 갖고 있으며, 관심 투자지역으로는 북미 지역을 가장 선호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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