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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용퇴' LS 新경영…주요 기업들에 파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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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우·구자은·김성은 사장 단독체제로…이사회와 분리로 투명성 높아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 LS그룹 오너 일가가 일제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포스트 오너 경영 시대'에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상당수가 총수들의 부정으로 인해 고초를 겪은 점에 비춰 볼때 한국식 오너 경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구자열 회장과 이광우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LS그룹은 구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이후 이 사장이 단독대표를 맡게 된다. 구자엽 회장과 구자은 사장이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LS전선은 구 사장이 단독대표를 맡는다. 구 회장은 가온전선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가온전선은 김성은 사장이 단독대표를 맡게 됐다.

구자명 회장과 강성원 사장이 각자대표를 맡았던 LS니꼬동제련 역시 구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강 사장이 단독대표를 맡는다. 주요 계열사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함께 수행하던 오너들이 모두 물러난 것이다.


이로써 LS산전, E1, LS전선 등 3개 계열사는 오너 일가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 경영 투명성을 높였고 LS그룹, 예스코, LS네트웍스, LS니꼬동 제련, 가온전선 등 5개 회사는 모두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체제를 이루게 됐다.

LS그룹의 오너들이 일제히 경영 일선에서 떠나게 된 이유는 구자열 회장의 결단 때문이다. 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들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위해서는 이사회와 경영의 분리가 수반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구 회장은 지난 2012년 취임 초기 당시 "이사회와 경영을 엄격하게 분리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수년내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그룹 경영 체제를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LS그룹의 이사회와 경영 분리가 다른 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 상당수도 이사회와 경영 분리에 나서며 수년째 지속돼 온 오너 독식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 시기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의 계열사 대표이사직 사임과 맞물려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점에서 LS그룹과는 다르지만 전문경영인들의 권한이 강화됐다는 점에서는 맥을 함께 한다.


이사회와 경영의 분리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전단계에 가깝다. 오너들이 직접 경영할때 발생할 수 있는 독선적인 결정, 배임 등의 법적 한계를 뛰어넘고 전문 경영인들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 기업들이 신(新) 한국식 오너 경영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거쳐가야 할 과정 중 하나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와 경영의 분리를 통해 오너들은 투자, 사업목적 변경 등 그룹 전반적인 사안과 관련된 경영에 직접 참가하며, 경영과 관련된 사안은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향후 기업의 윤리성이 생존 요건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한국식 오너 경영을 자리잡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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