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대형 OLED 패널을 선점하는 업체가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 패권을 잡으리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디스플레이-차별화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AMOLED 패널은 지금까지 중소형 모바일에만 집중돼 왔고 정상적인 양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LCD TV 패널 중심의 패널가격 하락세는 이달 들어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격이 충분히 떨어진데다, 세트업체들의 신제품 수요와 재고축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 연구원은 “2분기부터 TV시장 개선과 함께 UHD TV 수요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나 LCD패널 업체는 어디서 차별화를 찾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패널가격 안정화에 이은 분기별 투자 모멘텀이 풍부하고, 실리콘웍스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기대되며, 덕산하이메탈은 AMOLED 실적 확대를 위해 고객사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한다”면서 올해 최선호주(Top pick)로는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남 연구원은 “LCD TV 패널가격 안정화로 패널업체들의 분기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고, TV 사이즈 대형화·UHD TV 수요 증가 등이 LCD TV 시장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의 박막태양전지 양산라인 구축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당초 연내 준공해 시험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내부 결정 지연으로 투자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책과제로 진행된 사업인 만큼 양산라인을 구축하지 않을 경우 수백억원에 달하는 과제비를 반납해야할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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