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생활가전 업계에서 재료 본연의 맛과 기능을 살리는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방부제·향신료 등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향상시키는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휴롬의 '2세대 휴롬(HH Series)'은 전통 맷돌 방식의 기술을 착안해 스크류로 재료를 직접 짜내며 자연에 가까운 신선한 주스를 만들어 준다. 기존 믹서의 경우 고속회전 칼날의 마찰열과 충격으로 비타민, 효소 등 영양소를 파괴하기 쉬운 반면 친환경 신소재 울템으로 만들어진 양날 스크류는 저속 회전으로 지그시 눌러 짜 재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 한다.
지난 12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이 더해진 '셰프 팬트리' 공간을 두어 재료를 단순히 보관하는 것 뿐 아니라 재료 특성의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지멘스가 최근 선보인 '2014년 형 세라믹 전기레인지 3구'는 원적외선이 방출돼 겉과 속을 동시에 익혀 식재료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준다. 독일 쇼트사의 최고 등급 세라믹 상판을 사용해 열전도율이 빨라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한다.
자이글의 적외선 웰빙구이기는 무공해 빛 에너지인 적외선 빛으로 음식을 조리해 직화구이 맛을 살리면서도 조리시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는다. 음식물을 조리할 때 지방 이용률을 줄여 저칼로리 음식으로 조리할 수 있으며, 음식 재료 자체 염분을 줄이고 비타민을 살려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준다.
에릭스도자기도 원적외선을 가장 많이 방출하는 전자레인지용 도자기 '힐링요(窯)'를 선보이며 재료 맛 살리기 마케팅에 나섰다. 원적외선 조리의 특징 상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무조미료·저염 조리가 가능하고, 음식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저온요리(60~100℃), 별도의 물 없이 조리하는 무수분 조리가 가능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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