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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ㆍ韓中 공조…두마리 토끼 쫓는 朴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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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진핑, 25일 오바마ㆍ아베 만나 북핵 등 지역안보 논의

[헤이그=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전략적 협력관계를 재확인한 것은 이틀 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외교전을 구사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에 인식시키려는 측면이 강하다. 일본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입장을 감안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수용한 것이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용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사표시인 셈이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이루어지고 있는 협력사업들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먼저 시 주석은 한국에 있는 중국군 유해를 중국으로 인계하는 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언급하며 "양국 국민들의 감정을 강화하는 좋은 중요한 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우호 협력이 두터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양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견을 모았고 북한 핵문제와 관련 한국과 중국이 공히 "핵보유를 확고히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최근의 남북 상황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도 이번 회담에서 분명해졌다. 시 주석은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나아가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삼아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역사인식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에 대한 협의는 이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의 만남은 애초 계획된 30분을 훌쩍 넘겨 62분간 진행됐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회의적인 박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에 이은 두 번째 방문국으로 중국을 택했다. 새로 취임한 한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북한 문제의 시급함과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등에 큰 의미를 두는 외교 방향성을 드러낸 조치였다. 박 대통령이 미국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아베 총리와 한자리에 앉기는 하지만, 이 같은 균형외교에 변화가 있는 건 아니란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깃들여있다.


◆朴 "중ㆍ러, 북한에 좀 더 확고한 메시지 보내야" =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메시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헤이그 방문에 앞서 청와대에서 진행된 네덜란드 공영방송국 'NOS'와 인터뷰에서 "많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을 포함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도 우려를 표하면서 '고립만을 자초할 뿐이다' '그래 가지고는 경제발전도 될 수 없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그런데 중국, 러시아 모든 나라들이 거기에 대해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임팩트가 더 강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핵문제가 심각한 한반도를 비핵화시키는 것을 하나의 '파일럿 프로젝트'같이 만들어 전 세계가 힘을 모은다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북핵의 위험성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핵물질을 이전할 수도 있고 그 이전된 핵물질이 테러에 사용될 수 있다"며 "영변에 너무나 많은 핵시설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한 건물에서만 화재가 발생해도 체르노빌보다 더 큰 핵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헤이그(네덜란드)=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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