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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몇번이면 대마씨 배송' 판매 사이트 접속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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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가입만 하면 쉽게 구매,재배법 유투브 영상만 1만6000개
-국제우편 통한 마약밀수 적발 건수 전년보다 144% 늘어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마약사범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한 마약성 물질의 구입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터넷을 통해 마약으로 키울 수 있는 대마씨를 쉽게 구입할 수 있었으며 재배 관련 정보도 짧은 시간 내에 습득할 수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13일 대마를 재배해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로 구속한 이모(45)씨의 경우 지난해 12월 구글에서 한 대마씨 판매 사이트를 검색한 뒤 최상품 대마 씨앗 20개를 구입해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경우처럼 인터넷 사이트 구글을 통해 대마씨 관련 정보를 검색하자 대마씨를 판매하는 사이트에 쉽게 접속할 수 있었다. 블로그의 해외직구 설명을 보고 회원 가입을 한 뒤 대마씨앗을 카트에 넣으니 금세 결제 페이지가 나타났다. 상급 품종은 몇몇 대마 합법화를 주장하는 까페 게시글을 통해 파악했다.


대마 재배법과 효과는 한글로 작성된 페이지도 많이 있어 더 찾기가 쉬웠다. 대마 재배법 영상을 검색하자 유튜브 영상만 1만6000개가 쏟아져 나왔으며 대마 재배 관련 서적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몇 시간 새 대마 재배에 대한 준비를 끝낸 셈이다.

대마씨는 환각 성분이 적어 반입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반입이 재배로 이어져 유통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7월 전국에서 양귀비·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된 이들만 449명에 달했다.


마약상들은 냄새가 적고 크기도 작아 반입이 쉽다는 점을 노려 대마씨앗 밀반입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대마씨가 진공으로 포장되거나 편지로 위장돼 오는 경우가 많다"며 "대마씨 반입을 적발해 현장을 급습하면 마약사범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단속에 한계가 있어 대마 재배를 원천 봉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마 판매 사이트가 해외에 있고 대마초가 합법인 나라가 있다 보니 사전에 대마씨 구입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경찰의 대책은 대마 재배가 드러날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 구매 사이트를 한국에서 접속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정도다.


세관들도 하루에 10만통 이상의 우편물이 쏟아지는 만큼 대마씨 반입을 100% 적발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마약조사과 관계자는 "대마씨가 밥톨만한 크기라 마약견이나 X선으로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여행자 선별 및 각 나라 세관들과의 협조를 통해 대부분의 반입은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마씨 외에 인터넷을 통한 마약의 구매도 늘고 있어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우편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 적발실적은 139건,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와 금액이 각각 53%, 144%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구글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종 마약을 구매하다 적발되는 경우도 많다"며 "합법이고 공식기관에서 승인된 건강식품이라고 신종마약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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