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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체제 삼화페인트, 성장세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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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연 대표 단독경영…작년 급등한 영업익 지속 관심

1인 체제 삼화페인트, 성장세 이을까 ▲ 김장연 삼화페인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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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2인 각자대표로 운영되던 삼화페인트가 오너일가인 김장연 대표 단독체제로 바뀌었다. 처음으로 홀로 회사를 이끌게 된 김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장연 대표와 각자대표로 있던 구자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했다. 업계에선 고령인 구 전대표가 회사의 성장을 위해 김 대표에게 역할을 일임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1949년생인 구 전대표는 1974년 회사에 들어와 2007년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단독대표 체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연 대표는 구 전대표 전에도 동업주 일가인 윤석영 대표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단독 경영을 맡은 올해의 성적이 앞으로 김 대표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 사업목표를 성장으로 삼았다. 지난해 실적을 발판삼아 공격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장 오는 6월 충남 공주 신축 공장을 완공한다. 사업비 37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기존 생산량 대비 10% 정도 증가된 생산규모와 물류센터 역할 등을 담당하게 된다. 연간 1200㎘ 가량의 분체도료가 생산될 예정인데 원료 저장고와 제품 창고는 이미 가동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공주공장 건설로 생산력 향상 뿐 아니라 중부이남 지역의 운송비 절감 등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거래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린다.

해외 사업도 강화한다. 현재 삼화페인트는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합작법인을 가지고 있다. 생산법인은 중국에 2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는 각 1개를 두고 있다. 또 중국 상하이에 거점을 둔 무역법인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사측은 이들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4990억원의 매출과 4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 14.8%와 92.6%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82.4% 급증한 291억원을 거뒀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주력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연결 대상 해외현지법인의 매출 및 이익 증가가 큰 폭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업주 일가와의 소송이 걸림돌이다. 지난해 김 대표는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자채(BW)를 발행했는데 윤석영 대표 측이 발행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워런트 이전 및 행사금지 가처분신청에선 김 대표가 승소했다. 무효소송 본안은 이달 말 변론을 거쳐 추후 판결이 난다. 결과에 따라 김 대표의 지분(27.71%)은 변동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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