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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끊은 그들' 온라인 카드 발급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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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사태 후 신청 사이트서 가입자 두자릿수 늘어
-카드사 '영업비용 크게 줄어 이익' 앞다퉈 마케팅 강화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용카드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수백 가지 종류의 신용카드가 범람하는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생한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의 여파로 모집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카드를 발급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규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10% 늘었다.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신규 가입자는 신한카드 2200만여명 전체 고객 수의 7~8%를 차지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규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꾸준히 프로모션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최근 온라인 채널과 함께 모바일 카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모바일 카드는 앱, 유심형태를 합쳐 200만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체 분석 결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스스로 카드를 발급받은 소비자가 카드사용금액도 타 이용자에 비해 많았다고 전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대표 카드인 클럽SK카드의 온라인을 통한 신규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9.1%였던 온라인 신규 발급 비중은 2013년 17.4%를 기록했고 올해 2월을 기준으로 21.3%를 기록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20~30대 고객 중에서 자신이 직접 들어가서 카드를 확인해보고 합리적으로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득공제 등과 관련된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처럼 신용카드도 1장을 쓰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발급 받으려는 똑똑한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카드를 신규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삼성카드 공식 신청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카드에 가입한 신규 회원은 3월 한 달간 청구할인 사은품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재 2월까지 삼성카드의 온라인 신규 가입수는 전년 말 대비 15%가 늘었다.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로 모집인을 통하지 않고 카드를 만들려는 신규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사에서도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규고객 가입은 새로운 수익 창출구다. 우선 온라인으로 발급되는 카드는 모집인에게 들어갈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영업이익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카드 고객이 직접 능동적으로 자신들에게 편리한 카드를 선택한 만큼 이용실적도 좋은 편이다.


다만, 온라인 채널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카드모집인들이 편법으로 제공하는 사은품 등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면 카드사의 영업비용이 축소돼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연회비와 할부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신용카드사의 주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모집인에게 들어가는 카드사 비용이 연간 1조원에 달할 정도"라며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면 이 같은 비용을 줄이면서 개인정보 공개를 꺼리는 신규 가입 고객들의 불편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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