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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당 지분 50%…현실 괴리 비판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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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민주당 곳곳에서 통합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발탁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는 역차별 여론이 형성된데 이어 계파만 늘리는 것 아니냐는 푸념도 들린다. '공천 폐지' '새정치 실현'이라는 장밋빛 전망의 이면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화학적 결합에 실패할 경우 선거도 제대로 치르지는 못하고 또 다시 쪼개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큰 우려는 양측이 합의한 신당 지분과 현실 정치의 괴리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은 2일 신당 지분을 5대 5로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대등한 파트너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가 없어보이는 합의지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규모 차이를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126명을 보유한 제1야당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아직 정식 당으로 인정받지 못한 '정치단체'에 불과하다. 의원수도 안철수, 송호창 등 2명이 고작이다. 당장 민주당이 지나치게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성엽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의석은 126석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2석에 불과하다"면서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똑같은 비율로 나누는 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라는 대의명분에서 보면 5대 5 지분이 맞지만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푸념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신당 창당에 합의한지 하루만에 민주당 내에서는 안 위원장이 신당 지분 50%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이 인적 자원을 보유하지 못한 점을 어떻게 보완할 지가 관건"이라며 "안 의원이 반드시 절반의 지분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견해를 조심스레 밝히기도 했다.


공천 폐지에 따른 선거전략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고민스런 부분이다. 민주당은 이번 기초선거에 '기호 2번'을 부여받을 수 없다. 군소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 후보를 놓게 돼 자칫 민주당이라는 기반까지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텃밭인 호남지역의 불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방식에서도 줄다기를 벌일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원ㆍ대의원 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출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아직 정식 당으로 인정받지 않은 만큼 별도 규정이 없다.


안 위원장의 행보도 관심의 대상이다. 신당내 역할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대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당장 안 위원장의 지지기반은 약할 것이라는 게 대세다. 안 위원장이 민주당과의 합당에 참여키로 한 배경에는 선거에 내보낼 후보군이 마땅찮다는 이유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광역자치단체 출마자 가운데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교육감에게 이미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했으며 부산시장에 출마하기로 한 오 전 장관과는 3일 만남을 갖는다. 하지만 서들은 안 위원장의 러브콜에 아직까지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일 의원총회에서 "통합 자체가 장밋빛 미래를 보장해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과거와 다른 새정치 모습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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