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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죽어도 우크라이나 포기 못할 것"<비즈니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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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의 소유욕 상상 이상…경제적·역사적으로 얽히고 섥힌 양국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이제 국제 사회의 관심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친(親)러 정권의 실각으로 푸틴이 결국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손에서 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요인이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과 함께 관세동맹을 맺고 있다. 곧 아르메니아도 여기에 합류한다. 이 관세동맹은 러시아가 구상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의 출발점의 성격을 갖는다. 러시아가 EU에 대응하기 위해서 만들고 있는 EEU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의 편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서유럽으로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 깔려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친(親)EU 세력이 득세할 경우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중에는 역사적·군사적 요인도 있다.


옛 소련 국가였던 우크라이나의 4500만명 인구 중 20%는 러시아인이다. 동슬라브어에 속하며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는 유사성도 많다.


친러 성향이 강한 우크라이나 남단의 크림반도에 대한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원래 러시아 영토였던 크림반도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내줬다. 여전히 크림반도 거주 인구 200만명 중 60%는 러시아인이다.


러시아는 특히 우크라이나와 협약을 통해 크림반도에 위치한 세바스토폴 항구에 자국 흑해함대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친EU 세력간 내전이 발생할 경우 크림반도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놓을 수 없는 이유는 푸틴 자신의 자존심이다.


푸틴 대통령은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를 그 누구보다도 아쉬워했던 사람이다. 그는 그만큼 경제동맹을 비롯한 옛 소련의 부활을 가장 간절히 원해왔다.


옛 소련 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소유욕은 매우 강하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면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에게 "우크라이나는 독립 국가가 아니다"라고 호통을 쳤던 일화는 유명하다.


러시아 언론들은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작은 러시아'라고 불러왔고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국가의 수장이 아닌 지방정부 대표 정도로 대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여전히 러시아의 속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의 독립성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930년대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을 굶어죽게 했던 스탈린 정권만큼은 아니겠지만 푸틴 역시 우크라이나를 순순히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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