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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값 10%인상? 레미콘의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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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조웅 서울경인 레미콘조합 이사장…"적자원인은 경영부실"

시멘트값 10%인상? 레미콘의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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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건설시장 침체와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레미콘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업계간 상생을 이끌어내 연매출을 5% 가량 끌어올리겠습니다."


배조웅 국민레미콘 대표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멘트업계가 주장하는 10% 내외 인상률은 과다한 감이 있으며 (인상률을)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맞추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미콘은 건설현장에서 건물을 짓는 데 쓰이는 주재료로, 레미콘사는 시멘트와 골재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레미콘을 만든 후 건설회사에 납품한다. 그러다 보니 매출 규모는 건설경기에, 수익성은 재료 가격의 인상폭에 좌우된다. 그런데 올초부터 주요 업체들이 가격을 10%에 가깝게 올리겠다고 예고하며 레미콘 업체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배 대표는 국민레미콘 대표이면서 동시에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레미콘업계를 대표하는 '입'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전기세ㆍ유연탄값 때문에 시멘트값을 올린다고 하는데 변명일 뿐"이라며 "전기세가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 되지 않으며 유연탄값도 환차손을 생각하면 딱 원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7개 시멘트사 중 5개 회사가 적자인데, 적자 난 회사들이 특히 높은 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적자의 원인은 경영부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7개 시멘트사 중 아세아시멘트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공문을 보내 인상률을 통보한 상태다. 배 대표는 "나머지 업체의 공문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멘트사가 제시하는 인상폭이 제대로 된 것인지 꼼꼼히 살펴보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직후 건설경기 부진으로 한때 급감했던 매출은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2008년 135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0년 93억원까지 급락했다 2012년 100억원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레미콘사 대표들을 '출혈경쟁을 하지 말자'고 설득한 결과다. 배 대표는 "2011년부터 시멘트회사 계열 레미콘사들과 손잡고 가격관리위원회를 구성, '제값받기' 문화를 정착시켰다"며 "경기침체로 건설 물량이 점차 줄어드는데도 오히려 수익성은 높아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1년 회사를 설립해 23년간 레미콘 외길인생을 걸어온 그는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건설업종의 규제를 대폭 풀어야 한다"며 일례로 호텔 신축에 대한 규제를 지적했다. 그는 "싱가포르에 갔는데 학교 옆에 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인상깊었다"며 "우리는 학교 옆 일정 거리 내 호텔을 못 짓게 하는데 모텔 같은 것은 안 된다 해도 여행객ㆍ사업가들을 주로 받는 호텔은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수송비 인상도 우려했다. 레미콘 기사와 임대차계약을 맺도록 하는 건설기계관리법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는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 레미콘 기사에게 비용을 지급하는데 새 법안이 적용되면 시간이 기준이 된다"며 "30% 이상의 비용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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