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비해 망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체감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도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새로 도입한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솔루션은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에 IT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13일부터 음성LTE(VoLTE) HD보이스 서비스를 대상으로 NFV 기술을 적용했으며, 상용망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NFV를 적용하면 표준화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해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특정 기지국에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면 자동으로 가용 자원을 고려해 네트워크 자원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트래픽 수용량을 늘려 품질 저하를 막는다.
SK텔레콤은 NFV 도입을 통해 향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장애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5월 기준 월 6만1525테라바이트(TB)를 기록, 2012년 5월 3만2631TB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울러 중소 장비제조사가 참여해 부가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NFV 솔루션에 오픈 소스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개발 생태계가 폭넓게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다.
SK텔레콤은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NFV 기술을 비롯해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NFV 기술의 상용망 시범 적용이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확대 추세에 발맞춰 향후 발생 가능한 서비스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상화 기술과 지능화 기술 같은 다양한 네트워크 신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