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광공업생산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충북, 경기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7%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북은 지난해 광공업생산 증가율(전년 대비)이 7.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자동차, 전자부품, 통신장비 등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와 광주 역시 각각 7.3%, 6.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경북은 전자부품, 봉제의복, 전기장비 생산이 줄어들어 광공업 생산이 6.9%나 줄었다. 서울과 대전도 각각 5.8%, 4.4%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광공업 생산은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며 0.1% 줄었다.
대형소매점판매(소비) 역시 충북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원과 경기 또한 3.7%, 3.1% 증가했다. 의복, 음식료품 등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광주(-4.8%), 전북(-4.1%), 경북(-2.6) 등은 의복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전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올랐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1.0%)과 인천·강원(1.1%) 등은 전국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대구(1.6%), 부산·울산(1.5%) 등은 전국평균보다 다소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낸 건설수주는 제주(62.6%), 전북(26.2%) 등에서 증가한 반면, 광주(-50.8%), 충남(-43.4%), 울산(-39.1%) 등에서 부진했다.
수출은 반도체, 유선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호조로 경기(16.0%), 충북(14.1%), 광주(12.3%)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북(-15.7%), 경남(-7.4%), 울산(-5.9%) 등은 감소했다.
인구이동은 경기(7만4131명), 인천(2만2035명), 충남(1만3375명) 등 10개 지역에서 유입이 많았고, 서울(-10만550명), 부산(-1만7710명), 대구(-1만1351명) 등 7개 지역은 유출이 많았다.
취업자 수는 대구(-0.7%)와 울산(-0.1%)이 도소매업, 음식숙박 등의 부진으로 줄었으나, 충남(7.7%), 광주전북(3.4%), 충북(3.2%) 등 나머지 지역이 제조업, 도소매업 등의 고용 호조로 증가세를 지속하며 총 1.6%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은 철강, 자동차 등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세종(-7.8%), 전남(-6.8%), 서울(-3.6%) 등은 전자부품, 선박,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감소한 반면, 광주(18.1%), 충북(10.7%) 및 대구(10.4%) 등은 자동차,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증가세 지속했다.
전국 대형소매점판매는 의복 및 가전제품 등의 감소에도 불구, 음식료품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백화점판매는 광주(-12.4%), 충북(-7.5%), 울산(-6.4%)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1% 줄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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