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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료관광객 유치 '넛크래커'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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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의료관광객 유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객 유치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서울 편중 심화와 지방 자치단체들의 강력한 의료관광객 유치 드라이브 정책에 밀리면서 경기도가 '넛크래커'(중간에 낌)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5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지역별 의료관광객을 보면 서울시가 62.1%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이 기간 경기도는 12.3%로 의료관광객 유치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두 번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방 자치단체들의 공격적인 의료관광객 유치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비중은 2009년 19.2%에서 2012년 12.3%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수진 연구위원은 "경기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기도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경기도 의료관광 협동조합 및 공동브랜드 구축, 관련 행정조직 일원화, 조례 제정 및 경기도 의료관광정보센터 설치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및 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6일부터 한달 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메디컬한류 육성방안' 보고서를 통해 외국 의료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분야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활동은 '백화점, 전통시장 등 쇼핑'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에서 휴양과 문화활동으로 이어지는 신개념 융합관광을 말한다.


이어 ▲문화공연ㆍ전시관람(14.0%) ▲고궁이나 왕릉 등 유적지 탐방(14.0%) ▲온천·스파 마사지 등 휴양(9.3%) 순이었다.


또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가장 노력을 기울여야 할 국가로 '중국'과 '러시아'를 꼽았으며 '의료진의 의료기술과 의료기관 및 의료인 인지도'를 의료관광지 선정 시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들은 '번역된 관광정보의 부족'(30.7%)과 '국내 의료관광패키지 여행상품 미흡'(34.0%)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편, 세계 의료관광산업은 2004년 400억달러에서 2012년 1000억달러로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1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의료법 개정 후 방한 의료관광객이 연평균 37.3%, 진료수입은 연평균 63.5%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에는 건강관련 여행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으나 세계 의료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19위에 머물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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