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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흥국 우려는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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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 여파가 상품시장과 신흥국 경제를 옭아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신흥국의 대(對) 중국 상품수출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도시화 추진으로 인프라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니 중국발 원자재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에 신흥국 경제가 받을 타격도 예상보다 크지 않으리라는 게 저널의 판단이다.


중국 제조업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난달 중국 제조업관리지수(PMI)는 50.5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PMI가 지난 5년 사이 최저치로 추락하자 이번주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시장까지 크게 요동치고 있다. 2011년 9.3%에서 지난해 7.7%에 그친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7% 초반대까지 낮아지리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이다.

그러나 이를 장기적 안목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러시아계 투자은행 르네상스 캐피털의 찰스 로버트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과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 지표 하락의 의미를 잘못 읽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해도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몇몇 상품 분야의 상황은 로버트슨 이코노미스트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 규모는 7340만톤으로 전월의 역대 최고 기록에 버금간다. 이는 지난해 초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수지는 신흥국 자원 수요 확대 속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해 12월에는 더 늘었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해 담배 수확량 가운데 20%를 중국이 소화했다. 올해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에 매각 일정이 앞당겨지고 있다.


남아공 차터드 은행의 사이먼 프리먼틀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 상품시장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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