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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게릴라' 아이디어로 회사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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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항공기에 싣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없을까?"


"기내에 AVOD 시스템(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Audio Video On Demand) 대신 우리 승무원들이 직접 승객들과 놀아보는 것은 어때?"

제주항공은 27일 사내 '게릴라'팀의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제주항공은 1~2시간 이내에서 운항되는 국내선과 국제선 기내화장실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줄였다. 출장이 잦았던 한 직원이 화장실을 출입하는 승객의 숫자를 일일이 헤아려보고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제주항공이 운용하는 B737-800 항공기에 실을 수 있는 물의 양은 228리터다. 하지만 거리가 짧은 노선에서는 최대량의 50%만 탑재해 지난 1년간 약 6만Kg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비용으로는 약 6000만원이 절약됐다.


대형화물을 탑재하는데 필요한 슬라이드 장치도 없앴다. 이 장치의 무게는 약 260Kg정도다. 전체 13대의 항공기 중 5대에서 시범적으로 제거해 지난 해에만 약 7만Kg 이상의 연료를 절감했다.


승무원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국내 항공업계 기내서비스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


대부분의 LCC에서 진행하고 있는 승무원과 승객이 함께 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승무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기존 항공사들이 명품서비스를 이유로 디지털서비스를 강화한 반면, 제주항공은 승무원과 승객이 호흡하자는 취지로 제기한 아이디어가 항공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셈이다.


여유좌석이 있는 경우 승객의 요청이 있을 때 국내선에서 5000원만 받고 옆 좌석을 비워주는 서비스 역시 아이디어로 시작됐지만 승객에게는 쾌적한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회성 이벤트로 시작했지만 정례화 된 사례도 있다. 2010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모든 직원이 참여했던 기내청소는 이제 매주 모든 직원이 순서대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2년부터 직원 4~5명 단위로 3~4개팀으로 구성된 GF(Guerilla Force)팀을 운영하고 있다. 원가절감이나 고객서비스 품질향상, 조직활성화 등을 주제로 각기 다른 부문의 구성원들이 참여해 새로운 시각에서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직원들의 소모임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실제 경영에 반영해 구성원들의 보람을 더욱 극대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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