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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3년 안에 이용자 80%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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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3년 안에 이용자 80%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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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전 세계에서 12억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전성시대가 3년 안에 끝날 것이다."


2017년이면 페이스북 사용자가 지금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항공기계공학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존 카나렐라와 조슈아 스페클러는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동력의 역학적 연구'란 연구논문을 통해 "페이스북이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전염병 연구에서 질병의 확산과정을 설명하는 SIR모델(취약상태·전염상태·면역상태)을 도입했다. 여기서는 질병 전염을 SNS에서의 정보 전달에 비유함으로써 네트워크를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마치 전염병처럼 급속히 번져나갔다가 마침내 소멸하는 패턴을 보여주며, 이것이 역학적 분석을 통해 잘 나타난다"면서 "페이스북 역시 일종의 전염병과 같이 급속히 확산됐다가 결국 사라지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에 앞서 한때 SNS를 지배했던 마이스페이스의 부상과 몰락이 좋은 예라는 설명이다.


구글 검색엔진에 특정 단어가 입력되는 빈도수를 시기별로 측정해 차트로 결과를 내는 '구글 트렌드' 분석에서 페이스북의 추이는 2007년부터 조금씩 상승해 2012년 12월 최정점을 찍은 뒤, 2013년 하반기부터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 역시 키워드 빈도수 추이를 보면, 2003년 처음 시작돼 2007년 회원 수 3억명에 이르며 최전성기를 맞은 것을 끝으로 하락해 2011년 급속히 쇠락했으며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다.


오는 2월4일로 탄생 10주년을 맞는 페이스북에 대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 말 페이스북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데이비드 에버스만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일일 사용자 수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3세 이하의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다소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이 주장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정보기술(IT) 시장 리서치기업 엔덜그룹의 롭 엔덜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흥미로운 분석으로, 질병학적 모델을 도입한다면 페이스북은 또 다른 생명 사이클을 위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로 변이해야 할 시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IT전문매체 BGR는 "가디언이 지적했듯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다운받아 쓰기에 구글 검색에서 키워드 빈도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만큼이나 뜬금없다"며 이 기사를 'WTF of the week'로 선정했다.


팀 바저린 크리에이테브스트래티지스 IT산업전문가는 "페이스북의 미래를 점치기 위해 마이스페이스를 비교한 것은 좋지 않은 사례로, 마이스페이스는 처음부터 대중들에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애초 의도한 소비자층을 넘어선 플랫폼으로 진화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헬스케어부문 마케팅업체 디지타스헬스의 사라 라커 부사장은 "생각이나 유행의 확산을 이해하는 데 이 연구가 적용될 부분이 있다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겠지만, 질병학적 확산 모델을 SNS에 대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전염병은 일정한 포화 시점에 이르면 확산을 멈추지만, 지배적인 SNS서비스는 경쟁 서비스 같은 어떤 방해요인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점유상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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