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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상장사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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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되거나 간판 바꿔달아…856곳 중 659곳 남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 1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모인 코스피 상장사들은 어떤 변화를 겪어왔을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그동안 코스피 상장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지주사 전환, 그룹 부도 등으로 사라지거나 간판을 바꿔달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3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코스피 상장사는 우선주까지 포함해 총 856개였다. 이들 중 10년이 흐른 2013년 말까지 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659개에 불과했다. 197개사(23%)는 시장에서 사라졌다. 가장 큰 영향은 우선주들의 무더기 퇴출이다. 만기가 된 것과 거래 부진 등으로 10년간 우선주 58종목이 상장폐지됐다.


당국의 정책 변화로 은행권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은행주들이 상장폐지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10년 전 시총 3위였던 국민은행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직후인 2008년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상장을 철회했다. 국민은행의 빈 자리는 KB금융지주가 메우고 있다. 시총 15위였던 하나은행 역시 금융지주사 전환으로 인해 상장폐지됐다. 하나은행은 2005년 12월1일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하면서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부산은행,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은행, LG카드 등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또 금융기관의 대형화·겸업화 흐름 속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상장폐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금융기관들도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으로 인수된 외환은행을 비롯해 2004년 씨티그룹으로 인수당하면서 상장폐지의 길을 걸은 한미은행, 신한금융지주회사로 매각된 조흥은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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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그룹의 워크아웃과 건설사들의 부도 역시 영향을 미쳤다. 2003년 말 각각 시총 87위, 143위였던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은 그룹의 유동성 위기 속 자본이 전액 잠식돼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성원건설, 중앙건설, 한일건설, 신성건설, 서광건설 등 건설사들이 자본전액잠식이나 부도 등의 사유로 증시에서 사라졌다.


상장을 유지하면서 간판만 바꿔단 사례도 많다. 특히 LG그룹이 2004년부터 허씨 가문과 구씨 가문으로 분리해 LG와 GS그룹 계열로 나뉘면서 상장사들의 간판이 바뀌었다. 2003년 말 당시 LG건설이었던 곳은 2005년 간판을 바꿔달아 GS건설로 탈바꿈했고 LG산전은 LS산전으로, LG화재는 LIG손해보험으로 성을 갈았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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