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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낡은 배부터 없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해운시장의 장기간 침체로 지난해 낡은 선박의 해체량은 금융위기 이후 역대 두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2년 5720만DWT(재화중량톤수)에 비해 22 % 줄 은 것이나 2011년 4250만DWT보다 많다.


각국 해운사와 선주들이 고유가 시대에 기름을 많이 먹는 낡은 배를 계속 운항하는 것보다 해체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2일 영국의 조선 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노후선 해체 매각 규모는 역대 두번째인 4500만DWT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된 해체선 규모는 925척, 4190만DWT로 2011년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


해운업이 호황이었던 2007년 선박해체량은 620만DWT였으나 2009년 2080만 DWT, 2011년 3300만DWT, 2012년 4410만DWT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선종별로 철광석과 곡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까지 벌크선 해체량은 367척, 2160만DWT로 추정됐다. 이중 핸디사이즈급이 가장 많은 202척, 590만DWT을 해체 처분됐으며 핸드막스급이 62척 280만DWT, 파나막스가 55척, 360만DWT으로 뒤를 이었다. 1만DWT급 이상 탱커선 해체량도 101척, 1030만DWT을 기록했다.


이어 컨테이너선 168척 순이었다. 특히 3000TEU~8000TEU급 컨테이너 65척, 320만DWT으로 지난해 평균(32척)보다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3000TEU급 이하 컨터테이너선도 103척, 220만DWT을 차지했다.


해체되는 선박의 연령도 어려지고 있다. 선박 해체가 늘어나면서 폐선 연령도 2012년 28년에서 지난해 11월까지 27.3년으로 3개월 줄어들었다. 주요 선종별로 VLCC가 2012년 20.4년에서 18.2년, LNG(액화천연가스)39.4년에서 37년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산해탄소 배출을 제한하는 국제 해사기구 (IMO)의 선박 제조 연비 지수 기준이 발동하면서 선사들이 연비효율이 나오지 않는 젊은 선박도 해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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