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8개로 회원국 수를 늘린 유로존에 2014년은 2년간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설문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0.7%, 0.4%씩 줄었던 GDP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내년에도 유로존 GDP는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분기별 GDP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경제성장 기대감에 지난해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31%에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말에 1.96%로 상승했다. 2년물 독일 국채 금리도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며 0.21%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2.2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고 2.80%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존 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전략가는 "금리 상승은 부정적 요인이 아닌 긍정적 요인 때문에 오르고 있으며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로존 핵심 국가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디폴트 불안감에 국채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안 사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존 덩치도 조금 커진다. 라트비아가 1월1일자로 유로존 18번째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라트비아의 GDP는 220억유로 수준으로 유로존 전체의 0.2% 수준이다.
라트비아는 구소련 연합국 중에서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에 이어 네 번째로 유로존 회원국이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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