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의 연말소비 시즌 등 계절적 호재에 따라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던 코스피가 12월 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상승추세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하지만 현재 증시 하락을 이끄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원화 강세 등 악재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기에 상승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박스권 상단 돌파에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들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원화 강세 등의 환율문제"라며 "하지만 이 문제들은 새로운 악재도 아니며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이미 많이 반영된 요인들이기 때문에 상승추세 자체 훼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 외에 모멘텀이 없었던 만큼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위축을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테이퍼링 조기 시행에 대한 우려가 곧바로 지수하락으로 이어주고 있는 양상이지만 이러한 우려는 결국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경기가 턴어라운드 조짐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경기방향성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 약세 및 원화 강세 또한 국내 수출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0년도 후반을 넘어서면서부터 국내수출은 엔화 약세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따라 움직였기 때문에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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