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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고 '이콜 시스템' 내년 하반기부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꽝!"→충격 감지해 위치 전송→구조대 현장 출동
미래부, 무료로 서비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사고 발생 시 구조대가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이콜' 시스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콜(e-call)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차 내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해 외부로 전송하는 무선통신 서비스다. 차량 사고가 발생하면 차 내에 설치된 단말기가 충격을 감지해 사고 위치, 시간, 충격 수준 등의 정보를 관제센터로 전송하고, 정보를 받은 센터는 이 정보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에 긴급 출동한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미래부 산하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서비스를 특정 업체의 가입자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초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은 SK텔레콤과 동부화재가 협력해 '스마트 앤 케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두 회사에 동시에 가입된 이용자 중에서 별도로 신청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민간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는 SK텔레콤과 동부화재에 동시에 가입돼 있어야 옵션이 생기는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려야 하는 서비스라고 판단해 무료 서비스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우선 렌트카, 택시, 버스 등 영업용 차량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실효성이 검증되면 일반 국민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확신시킨다는 방침이다.


미래부가 추진 중인 서비스가 SK텔레콤ㆍ동부화재의 상품과 다른 점은 특정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도 별도의 통신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차량정보수집장치(OBD)가 수집한 정보를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에 전송하고, 스마트폰이 사용하는 일반 데이터(3Gㆍ4G)를 통해 관제센터로 보내는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통화료가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OBD는 에어백 작동여부, 시동상태, 브레이크ㆍ액셀 제어 상태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민간기업에서는 수익모델로 유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통신요금이 발생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도 2015년부터 생산되는 차량에 이콜 시스템을 의무화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유럽에서 이 시스템이 도입되고 사고 대응시간은 약 50%, 부상 심각도는 2~1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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