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한 女人들의 이야기...연극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vs '혜경궁 홍씨'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강한 女人들의 이야기...연극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vs '혜경궁 홍씨' 연극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AD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강한 여인들이 몰려온다. 국립극단이 연말을 맞아 연극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과 '혜경궁 홍씨'를 무대에 올린다. 두 작품 모두 강인한 정신력과 생명력으로 혼란의 시대를 살아낸 여인들을 다룬다. 국립극단은 우리 삶의 원형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창작희곡레퍼토리로 두 작품을 선택했다.

◆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강한 女人들의 이야기...연극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vs '혜경궁 홍씨'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은 권력 다툼 속에도 시대와 장소를 넘어 여전히 살아있는 삶의 생명력에 관한 이야기다. 작품에는 나라를 새롭게 창업하고자 하는 도련님과 그의 군대, 화전민 여인들이 갈등의 주축을 이룬다. 도련님과 군대는 나라를 세운다는 미명하에 전쟁과 살상을 자행하고 노동 없이 먹을 것을 축내기에 바쁘다. 그러나 화전민 여인들은 극한 상황에서도 병사들을 먹이고, 씨종자를 나눠주며 다시 밭을 일군다.


작품은 상반된 남성과 여성, 두 삶을 통해 인간의 존엄한 생명력과 불변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국신화'라는 허상과 위선 속에 가려진 가장 겸허한 진실은 바로 가족을 만들며 다음 세대의 미래를 내다보는 여성들의 진실하고 원초적 삶"이라는 것이 작품의 주제다. 여인들이 전쟁터를 훔친 이유는 죽음의 땅을 생명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은 김지훈 작가와 김광보 연출이 만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거대한 담론을 펼쳐내는 것이 주특기인 김지훈 작가와 최소한의 것으로 본질을 드러내는 미니멀리스트 김광보 연출은 서로 상반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원래의 대본을 반 이상 줄이며 공연 시간을 두 시간 내외로 만들어 극의 구조는 더욱 집약하고, 대사는 맛깔스럽게 펼쳐냈다.


나라를 세우려는 야망을 가진 젊은 도련님 역할은 귀족적인 마스크와 중저음의 목소리, 안정적인 연기력의 이승주가 전격 캐스팅됐다. 도련님에게 이용당하는 늙은 유자 역에는 오영수, 기회주의자 독선생 역할에는 김재건, 도련님의 거짓 개국신화를 만들어 내는 늙은 문관 역은 정태화가 맡았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길해연은 여인들 중 첫째 매지 역할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호재는 도련님의 반대세력, 대장군 역을 선보인다. 11월27일부터 12월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 혜경궁 홍씨

강한 女人들의 이야기...연극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vs '혜경궁 홍씨'

'혜경궁 홍씨'는 국내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 연출이 작품을 맡았다. 작품은 혜경궁 홍씨의 기억을 따라 현실과 기억 저편의 경계를 넘나들며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만나 엉킨 실타래를 풀 듯 그녀의 삶을 되짚어 나간다. 특히 이윤택 연출가는 아버지에게 죽임 당한 사도세자의 아내로, 혜경궁 홍씨가 끔찍한 세월을 감내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그녀의 비밀스러운 글쓰기 '한중록' 집필이었다고 본다. 작품은 철저히 혜경궁 홍씨의 입장에서 '한중록'을 따라 재구성한 대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사건은 조선왕조의 역사에서 가장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이다. '혜경궁 홍씨'는 이를 둘러싼 3대에 걸친 왕족의 역사를 한 가족의 일대기로 풀어낸다. 혜경궁 홍씨 역할은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소희가 맡아,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지만 여성으로서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던 혜경궁 홍씨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연기한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영조 역할은 연극계의 원로 전성환 배우가 맡았다. 비극의 주인공 사도세자는 최우성, 야먕이 넘치는 정조는 정태준 배우가 열연한다.


이번 작품는 전통 연희와 가무가 녹아있는 총체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극의 시작을 여는 혜경궁 홍씨의 진찬례에서는 궁중의례인 진찬연을 축약시켜 재현하며 종합예술로서의 연극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12월14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