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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60인치 돌돌 말린 OLED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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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60인치 돌돌 말린 OLED 낸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7~9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에서 선보인 47인치 투명 액정표시장치(L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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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투명하고 휘는(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 등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기술로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의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60인치 투명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1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은 60인치 이상 대면적에 초고화질(UHD), 40% 이상의 투과도, 곡률반경 10㎝ 등이 구현된 제품으로서 디스플레이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처럼 투명하면서도 곡선으로 휘어져 둥글게 말아지는 형태의 미래형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하는 제품은 60인치 이상 대형이면서도 초고해상도인 OLED로 만들어진다. 이 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융합형 인포테인먼트시스템과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제품이다.


IT융합형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사용자의 터치·시선·음성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듯 편리하게 정보를 입출력하고 시스템이 사용자의 환경을 감지·파악해 가동되는 방식이다. 기존 디스플레이가 개인 및 사무용 시장 중심이었다면 이 디스플레이는 건축·광고·사무·공공 등 다양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사무실 유리창을 활용해 회의나 일정 정보를 표시하고 ▲버스정류장의 유리를 통해 다수의 이용자에게 쌍방향 정보를 제공하며 ▲수족관이나 동물원의 유리에 생태계 정보를 제공하고 ▲쇼윈도에 적용돼 가격 등 제품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식이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경쟁 기업들을 제치고 지난해 7월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사업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내년까지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17년까지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일정이다.


구체적으로 내년까지는 LG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센터가 주축이 돼 18인치를 기준으로 핵심요소 기술을 개발하며 이후 60인치의 대면적 기술에 도전하게 된다.
60인치 UHD급 투명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모듈 기술 ▲디스플레이 제작용 장비 및 공정 기술 ▲IT융합형 인포테인먼트시스템에 적합한 사용자환경(UI)과 센서기술 및 사용자 상호작용 기술이 필요하다.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현 LG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기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원의 기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기술 영역이 방대해서 산학연을 망라하는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 총괄 주관기관인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산학연의 총 35개 기관이 참여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은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LG디스플레이에 특별한 의의를 지니는 프로젝트다.


첫째는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방대한 시장 기반과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플렉서블 OLED가 기존 디스플레이와 전혀 다른 차원의 제품으로서 후발 기업들이 모방하기 힘든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회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는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는 협력업체와의 상생 전략 측면에서 산학연을 망라하는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 부담금 1068억원과 정부출연금 561억원 등 총 16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중 중소기업에 투자되는 비중이 75%에 달할 만큼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의 경제효과가 높은 사업이기도 하다.


김 수석연구원은 "기술적 난제들도 있지만 사업을 함께 추진할 기업 및 기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 사례로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상당한 기술적·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선행 기술 및 핵심 특허 확보를 통한 부품·소재·장비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출 및 고용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플렉서블 OLED가 2018년 수출 60억달러(약 6조4000억원), 고용 창출 1만3000명을 유발하고 2022년에는 수출 776억달러(약 82조4000억원), 고용 창출 16만8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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